장사를 하고 싶은데 경험이 없고 자본도 넉넉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편의점 체인망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구지역 편의점은 약 2백개. 위치가 좋으면 특별한 기술 없이 월 수백만원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지역에 진출한 편의점 체인망은 크게 4가지. 국내 브랜드인 LG25 및 패밀리마트와 로열티를 지불하는 해외 브랜드인 로손·써클케이 등이 있다. 시장 점유율은 LG25-로손-패밀리마트-써클케이순. 전국망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편의점 개업 형식은 일반 가맹과 위탁 가맹 두가지. 일반 가맹은 순수 자기자본으로 건물임대료와시설 투자비 등을 부담하는 것. 이때 본사는 물품 공급과 함께 운영·세무·회계 전반에 도움을준다. 수익금은 점주 70%%, 본사 30%% 비율로 나눈다. 수성구 범물·시지 지역이나 달서구 성서·상인 지역에 점포를 얻으려면 보통 보증금 1억~1억5천만원, 월세 1백만원 이상 등이 든다. 이밖에 시설투자 비용 5천만원, 점주 및 종업원 1개월 연수비 등 기타 경비 5백만원 정도가 추가로필요하다. 그러나 냉장고·냉동고 등 대형 내부기기는 리스 형태로 본사에서 공급한다. 일반가맹을 할 경우 자본금이 부족하면 본사에서 은행금리보다 다소 낮게 일부 대출도 해 준다.위탁가맹은 소자본 사업자에게 유리한 종류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것은 전세집을 구하는 것과같은 형식. 가맹 때 보증금 5천만원을 투자하면 본사에서 매장 임대, 시설투자 등을 해 준다. 전기료·수도요금도 본사가 50%% 부담한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보증금은 돌려 받을 수 있다. 수익금은 본사와 점주가 절반씩 나눈다.
장사를 시작하면 일반가맹이든 위탁가맹이든 외상형태로 본사에서 물품을 공급해 준다. 물품은 원가 기준 1천만~1천2백만원 어치 정도. 매출금은 매일 본사로 송금하며, 매월 수익을 정산한다. 체인 본부들이 말하는 평균적인 편의점의 한달 매출액은 4천만~5천만원선. 이윤은 대체로 매출액 대비 할인점 10%%, 백화점 20%%, 편의점 30%%씩 남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편의점한곳이 남기는 수익금은 월 1천3백만원 정도라는 계산. 반면 점주는 매달 종업원 임금, 소모품 구입비, 유지 보수비 등으로 3백만원 가량 지출해야 한다. 결국 매달 수익금은 일반가맹점 7백만원,위탁가맹점 5백만원 정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이같은 이윤 규모는 지극히 정상적인 영업점에 해당하는 것. 이윤만 보고 달려들어 '편의점은 차리기만 하면 돈을 버는 업종'이라 생각해선 곤란하다. 구멍가게와 편의점이 다른 점은 점주의 꾸준한 연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월간 수요를 분석해 필요한 물품을 필요한 만큼 주문해야 한다. 자칫 불필요한 재고를 남겼다간 고스란히 점주의 부담이 되기 때문. 24시간 종업원과 함께 뛴다는 생각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더욱이 편의점의 사활을 결정하는 것은 투철한 서비스 정신. 한번 왔던 손님을 다시 오도록 만들지 못하면 1년을 견디지 못한다.
써클케이 대구지점 이홍우 대리(34)는 "최근 들어 신규가입 문의가 매주 2~3건 이상 들어온다"며"겨울철 보다 여름철이 성수기이기 때문에 신규 개업을 하려면 좋은 위치의 매장 매물이 많이 쏟아지는 겨울이 유리하다"고 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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