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두대간 60곳에 도로·터널 개설

우리나라 산줄기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백두대간에 소쩍새유조·올빼미등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있으나 각종 개발로 인해 생태통로가 단절되는등 환경훼손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녹색연합(사무총장 장원)이 지난 96년 6월부터 지금까지 벌인 백두대간 생태계 조사결과 경북 상주군 공성면 일대 야산과 문경시 조령산에 천연기념물 제324호인 소쩍새유조와 올빼미가 각각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천연기념물 제216호인 사향노루가 속리산에서 발견됐으며 제217호인 산양과 제328호인 하늘다람쥐는 설악산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등대시호, 왜솜다리 군락지등 총 1백19과 1천2백13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원도 강릉시와 평창군 경계인 소황병산(해발 1천3백38m)의 1천1백m능선에폭 50m, 길이 3백m 규모의 고층습지 4군데가 발견됐다.

그러나 백두대간중 경북 김천시 부항면과 전북 무주군 부풍면을 잇는 6백80m구간 60개 지점이포장도로, 터널, 임도로 인해 생태통로가 단절돼 청설모, 오소리등 야생동물이 곳곳에서 이동도중차에 치여 죽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녹색연합 서재철간사는 "백두대간을 지나는 도로와 터널을 지하로 뚫는등 생태계 보존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며 국립공원구역에 대한 개발제한 조치등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한편 녹색연합(서울 747-8500)은 이번 백두대간 생태계조사자료를 필요로 하는 단체와 시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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