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2 재-보선 막판전략

▨달 성

…대구 달성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후보와 국민회의 엄삼탁(嚴三鐸)후보는 서로 막판 불법선거행위를 감시하기 위한 조직가동에 들어가는 등 표지키기와 상대방의 불법사실 적발 등 24시간 감시체제로 돌입.

박후보측은 이미 가동중인 공명선거감시단외에 지난달 30일과 31일, 잇따라 부정선거방지 기동타격대와 불법선거 체포조발대식을 갖고 9개읍면지역을 돌며 입체적인 감시체제에 들어갔으며 상당수의 불법선거관련 증언들을 수집해 놓고 있다고 주장.

박후보측은 또 1일 "지난달 31일 화원읍의 모식당에서 동네주민 40여명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한 것과 엄후보측의 수행비서 모씨가 이날 밤 모식당에서 40여명의 유권자에게 술과 고기를 접대한 사실에 대해 선관위와 검찰, 경찰은 철저한 조사로 의법조치하라"고 촉구.

이에 맞서 엄후보측도 31일오후 60여명의 청년자원봉사자들을 3명 1개조로 모두20개조의 불법선거운동감시조를 편성, 박후보측의 금전 및 비방유인물 살포 등 불법선거행위 방지와 적발에 투입했다고 발표.

이와 함께 엄후보측 선대위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한나라당이 5백여명의 공명선거감시단을 구성한 것과 관련, "감시단을 가스총 등으로 무장시켰다는 것은 평온한 달성군 전역을 공포분위기로 몰아넣는 충격적 사건"이라고 비난.

…달성보선이 막판에 이르자 한나라당 박근혜후보측과 국민회의 엄삼탁후보측의 성명전도 치열해지고 연일 상대방을 깍아 내리는 등 날카로운 신경전을 계속.

박후보측 선대위는 지난달 31일 논평을 발표하고 전날 열린 엄후보측의 정당연설회에 가수 남진씨를 비롯, 코메디언 백일섭씨와 남보원씨 등 10여명의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한 것을 겨냥해"국민회의 정당연설회는 남도출신 연예인들의 쇼무대인가"라고 맹공.

엄후보측은 또한 "동정론 향수론이 퇴색하고 있다"고 박후보를 깍아 내리고 "지역발전론과 이수성평통수석부의장과 김중권대통령비서실장,엄후보 등 새로운 TK세력이 정국을 주도할 수 있다는신TK론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치켜세우기도.

…투표일이 하루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박근혜후보와 엄삼탁후보는 1일 아침 일찍부터 빗속에도 아랑곳없이 유권자가 밀집한 화원·논공·다사읍 등에 대한 공략을 계속하며 이날 밤12시까지 허용된 선거운동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강행군.

박후보는 이날 오전7시30분 화원삼거리 대구은행앞에서 출근길 거리유세를 시작으로 논공과 다사·화원읍을 오가며 시장과 시립희망원 등지를 돌며 막판 지지를 호소.

엄후보도 이날 오전10시 화원천내리에서 개인연설회를 갖는 것을 비롯, 밤늦게까지 화원·다사읍과 하빈면의 상가와 노인회 경로잔치,자연부락을 찾아다니며 한표를 부탁.

▨의 성

…의성에 출마한 세 후보는 1일 비가 오는 가운데 장이 열린 금성, 안계, 다인 등 서부지역과 읍내를 마지막으로 공략.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후보는 출생지인 다인을 찾아 고향사람중의 고향사람인 자신에 대한 몰표를 호소. 정후보는 이어 오후부터는 전체 유권자의 25%에 육박하는 최대표밭인 읍내를 돌며마지막 힘을 모아 한 표를 호소.

…자민련 김상윤(金相允)후보는 이날 오전 지원유세차 내려온 박태준(朴泰俊)총재와 함께 서부를돌며 자민련 대세론을 주창.

김후보는 이틀 간격으로 내려오는 박총재 등 중앙당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비교적 열세인 서부지역에서의 득표에 안간힘.

…국민신당 신진욱(申鎭旭)후보 역시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과 함께 시장을 돌면서 장터사람들과 일일이 악수하는 직접 접촉에 전력투구.

신후보는 이어 오후에는 의성공단을 방문, 공장에서 일하는 젊은 층을 상대로 한 표를 호소한 뒤읍내에서 거리인사로 선거운동을 마무리.

▨문경·예천

…문경·예천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일 우중임에도 아랑곳없이 한표를 호소하며 강행군. 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후보는 이날 문경시내 40여개의 학교를 집중 순회하며 선생님들의 지지를 호소. 한편 31일 문경과 예천에서 번갈아가며 신후보 정당연설회를 개최한한나라당은 당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와 조순(趙淳)총재 등 고위당직자와국회의원 30여명이 동원돼 막판 세몰이.

특히 이 자리에는 그간 참석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던 황병태(黃秉泰)전의원이 모습을 나타내 신후보를 간접 지원. 아직 사면복권이 되지 않아 선거지원활동을 할 수 없는 황전의원은 "직접적인활동은 할 수 없지만 선거일까지는 예천에 머물며 당원으로서의 도리를 다할 것"이라고. 또 30일부터 신후보측에 합류한 최주영문경개발이사장이 첫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이명예총재 등 고위당직자들은 자민련은'기생여당','보조여당'등의 표현으로, 국민회의는'국민의 정부가 아닌 호남정부'고 비난한뒤 이번 선거에서 경상도 자존심을 되살리자고 호소.

…자민련 신국환(辛國煥)후보는 1일 박철언(朴哲彦)부총재등과 함께 10분단위로 무려 40여개 읍면동을 순회하는 강행군 릴레이 유세를 펼치며 한표를 호소.

신후보는 오후에는 박태준(朴泰俊)총재 등 당수뇌부가 의성을 거쳐 다시 이 곳을 방문함에 따라함께 무개차에 탑승, 예천버스터미널 부근 상가와 문경시내 상가등을 순회하며 막판 기세. 한편박부총재는 31일 황병태전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선관위에도 공명선거를 위한 감시를 강력 촉구했다는 전언.

…무소속 이상원(李相源)후보도 31일 밤늦게까지 문경시내 구석 구석을 누비며 막판 부동표 끌어안기. 이후보는 전날 문경시내 농협공판장앞에서 개인연설회를 개최.

…두 신 후보들은 31일 예천군 한천 둔치에서 연등대법회 및 수륙대축제가 열리자 일제히 이곳에 참석해 불심잡기. 특히 한나라당은 예천 불교신자 수천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조순총재 등이 이 곳을 방문, 신영국후보 지원에 공을 들이는 모습. 〈정치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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