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섬유기업들은 어느 정도 기업규모가 커지면 경북지역으로 공장을 옮기고 본사 및 무역사무소의 서울 이전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대구는 '섬유기업 없는 섬유도시'로 변해 섬유인프라 구축을 통한 '대구 섬유메카' 건설안도 공론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지역 섬유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주)성안은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구미에 원사공장을 짓고있다. 동국합섬, 대하합섬, 한국합섬,금강화섬 등 지역의 원사 공장 모두가 구미지역을 거점으로 삼은 것이다.
원사 공장뿐 아니라 합섬직물 공장의 '탈(脫) 대구' 현상도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경산.영천 등지로 속속 공장을 짓거나 옮기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지역의 직물공장들은 자금력이 열악한 영세업체만 남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섬유공장들의 '탈 대구'는 위천단지의 국가공단 지정이 표류함에 따라 공장지을 땅이 없는데다공장용지값이 너무 높은 탓이다.
섬유회사들의 본사와 무역사무소 서울이전도 대구섬유의 공동화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갑을과동국무역이 본사를 서울로 이전한데 이어 지역의 다른 섬유기업들도 여건만 성숙되면 본사와 무역사무소를 서울로 옮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안 등 본사를 대구에 둔 지역 기업들도 대부분 서울에 무역사무소를 열어 실질적인 본사기능은서울에서 수행하면서 공장만 대구서 가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섬유관계자들은 "지역 섬유업체 본사와 공장의 '탈대구' 현상은 대구시와 지역 금융기관의홀대때문"이라며 "섬유특구 지정 등 특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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