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테헤란 시장 석방 요구 20년만에 대규모 시위

이란내 개혁파의 상징인 골람 호세인 카르바시 테헤란시장의 구속으로 이란 정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카르바시 시장을 지지하는 대학생 수천명이 14일 테헤란 시내에서 개혁 지지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수백명을 체포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정부의 시위 자제 요청을 무시하고 이란에서 20년만에 벌어진 대규모 시위에서 대학생들은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개혁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카르바시시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테헤란 대학생들에 의해 시작된 이날 시위는 구경하던 시민들이 대거 시위에 참여하면서 숫자가급격하게 불어났으며 경찰의 강제 해산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학생들은 이날 시위에서 "하타미, 하타미, 우리는 당신을 지지한다. 당신 뒤에는 2천만 유권자가있다", "카르바시 당신은 우리의 영웅"이라고 외쳤다.

한편 카르바시 시장 구속 문제와 관련, 카르바시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압둘라누리 내무장관이이날 내무부 청사에서 개최한 전시회에서 카르바시 지지 대학생과 회교 강경파간에 충돌이 벌어져 적어도 4명이 부상했다.

카르바시 시장은 지난 4일 공금 횡령 및 사기 혐의로 전격 구속됐는데 개혁파는 사법부가 개혁파의 차세대 주자이며 하타미 대통령의 측근인 카르바시를 구속한 배경에는 하타미 대통령의 개혁정책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가 개입돼 있다고 주장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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