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값 내년엔 오를듯"

환율 변동으로 수입 소고기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가라앉은 소(한우) 값의 정체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워낙 소비 감소가 심각한 때문으로 풀이하고, 그러나 올 하반기쯤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뒤 내년에는 호전세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5백kg짜리 한마리에 2백40만~2백50만원은 돼야 생산가에 근접할 수 있으나 현재 가격은 여전히 2백15만원 전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에서 전국적으로하루 5백마리씩(경북도는 95마리)을 2백20만원씩에 사들이고, 외국 소고기의 수입이 중단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송아지(수놈, 5개월짜리) 가격 역시 75만원선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송아지 가격은 소값 상승 전망이 있을 때 입식을 시작하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90만원은 돼야 정상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소 마릿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고, 외국산 소고기 수입도 중단돼 올 하반기에는 소값이 다소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산 소고기 경우 작년에 40만7천8백t 수입돼 36만1천8백t이 소비되고 4만6천t이 올해로넘겨졌으나 지난 3월말 현재 재고가 1만5천t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따라올해도 44만5천t을 수입할 예정이나 환율 변동에 따른 경쟁력 저하로 아직은 전혀 수입되지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또 전량 수입 소고기를 사용하던 군부대도 한우와 50대50으로 구입 비율을 바꿈으로써 한우소비 또한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소값이 다소 올라 2백30만원선이 되더라도 정부가 수매를계속할 예정이어서 소값 지지 요소는 많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작년말 2백73만5천마리에 달했던 전국의 한우 마릿수(경북도는 51만9천 마리,19%)가 올해말에는 2백55만 마리로 줄어들고, 내년말에는 2백32만 마리로 더 감소할 것으로 농림부는 전망했다. 값이 싸다는 이유로 암컷 도축이 52% 정도로 많고, 새끼를 낳을 수있는 암소가 9% 가까운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이에따라 도 관계자는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긴 했지만 환율변동으로 외국산 소비가 끊기고한우 마릿수는 계속 감소, 늦어도 내년에는 소값 반등세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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