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권자 마음잡기 백태

6.4 지방선거 후보들은 유권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앞다퉈 이색 선거운동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거리유세 등 기존 선거운동으론 유권자들의 반발을 사 오히려 역효과를 본다고판단한 후보들이 IMF 한파에 움츠린 유권자의 심리를 감안, 종전과 다른 선거운동을 펴고있는 것.

대구 동구청장에 출마한 ㅇ후보는 유세차량 대신 손수레에 이동용 스피커를 싣고 다니며 도보유세활동을 하고 있다. 동구청장선거에 나선 ㅅ후보는 거리유세를 지양하고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알게 된 주민과 병원,약국 관계자들을 집중 공략중이다. 중구청장후보 ㄱ씨는 로고송이 거부감을 유발한다고 판단, 로고송을 따로 만들지 않고 경음악,동요 '파란나라'를 원곡그대로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다. 중구청장후보 ㅇ씨는 최근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동성로에서 촛불유세를 가졌다.

경제난 영향으로 서민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후보들도 많다. 대구시장선거에 출마한 ㅇ후보는 티코 차량으로 구성된 '티코 유세단', 수성구청장 선거에 나선 ㅈ후보는 '모터사이클유세단', 북구청장후보 ㅇ씨는 '자전거 유세단'을 각각 가동 중이다. 대구시의원에 출마한ㅇ후보는 최근 공약 및 학.경력을 적은 차트를 만들어 영세민 유권자들을 찾아 직접 설명하는 새로운 '맨투맨' 선거운동방법을 개발했다.

시의원에 출마한 ㅅ후보는 운동원들에게 '붉은악마' 유니폼을 입혀 월드컵 열기를 선거운동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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