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마포기 군의원의 하소연

"돈 안쓰는 지방의원을 좋아할 유권자가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포기한 칠곡 현역 군의원 모씨는 일부 유권자들이 지방의원을 비리와연루시켜 타락의 길로 몰아갈 뿐 아니라 돈이나 쓰길 기대하는 등 인식 수준이 너무 낮다고하소연했다.

재출마를 포기한 상당수 현역 지방의원들은 이같은 문제 때문에 회의를 느낀 적이 한두번이아니라고 토로할 정도. 여기에다 IMF 영향으로 자금난까지 겹쳐 이번 선거를 포기한 현역의원은 칠곡군 내에만도 광역.기초 모두 5명이나 된다.

"지방의원의 수입이래야 수당으로 받는 연간 5백여만원이 전부인데, 이걸로는 경조사비나각종 모임 찬조금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일반인처럼 2만~3만원씩 내면 주고도 욕먹는게 현실입니다"

"불법인줄 뻔히 알면서도 무리하게 청탁하는 유권자들까지 있으니 정상적 방법으로 의원직을 어떻게 수행해 나갈 수 있겠습니까" 군의원 모씨는 출마포기를 "시원 섭섭하다"고 했다.〈칠곡.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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