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의-완선.음낭습진

여름철 외부 노출이 거의 없고 항상 습기가 많은 사타구니 부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피부질환은 완선과 음낭습진이다.

피부 곰팡이로 인해 생기는 '완선'은 사타구니나 항문주위, 회음부에 원형 또는 반달모양의붉은 점을 생성, 점점 커지게 되며 심한 가려움을 동반한다. 90% 이상 남자에게서 발생하는 이 질환은 고환부와 대퇴부 양쪽에서 첫 증상이 나타나 회음부나 엉덩이까지로 확산된다. 가장자리에 둥글고 뚜렷한 테를 가진 홍반을 보인다. 부부관계로 인해 전파되지는 않는다. 완선은 대부분이 손.발(톱) 무좀에서 균이 전파된 경우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손.발(톱)에 무좀이 생기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 의자에 장시간 앉아 생활하는 학생과 직장인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목욕을 자주하고 몸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한편 헐렁한내의와 바지를 입어 통풍이 잘 되도록 하면 좋다. 통풍이 잘 되는 방석 사용도 예방과 치료에 제격이다.

증상은 여름철에 악화되고 겨울철에는 가라 앉는 것이 특징. 항진균제 복용이나 부분 살포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완선 증상을 습진으로 오인, 약국에서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사서 바르게 되는데 일시적으론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증상 악화는 물론 살이 트고 모세혈관 확장. 피부 얇아짐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다음으로 많은 '음낭습진'은 만성습진으로 피부가 가려워 긁으면 피부가 두껍고 거칠어진다.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악화되는 등 정신적 요인과 연관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경성 피부염'이라고도 한다. 피부 면역장애로 오는 이 질환은 원인 균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결과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으므로 재발 가능성이 높다.

피부를 긁으면 증상이 악화된다.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바르거나 병변내 주사요법이 효과적. 신경안정제나 항히스타민제도 흔히 사용된다. 정상립 〈경북대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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