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영주 귀국한 훈 할머니(본명 이남이·74)가 오전7시 경산시 계양동 계양아파트 단지내 계양유치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누이 조선애(64), 조카 이상윤씨(39) 등의부축을 받으며 첫 투표를 했다.
훈 할머니는 경산시 백천동 백천주공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지만 주소지가 시동생 집으로 돼 있어 이날 계양동에서 투표를 하게 된 것.
이제 비로소 진정한 한국인이 된 것 같다 고 한 훈 할머니는 지난해 4월4일 대구시 서구청에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경산)
○…투표율이 극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프래트(Pratt)대학에 교환교수로 나가 있던 계명대 무용과 임혜자교수(54·경산시 정평동 우방아파트)가 투표를 위해 지난달31일 일시 귀국, 4일 한 표를 행사했다. (경산)
○…영해중학교에 마련된 영덕군 영해면 제3투표구에서 선거운동원들이 투표장으로 들어가는 사람에게 마지막 선거운동.
몇몇 선거운동원들은 친지와 이웃들에게 알지요. 알지요 라 인사하며 끈질기게 한표를 부탁.
이날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근로자·자영업자들이 몰려들어 오전 9시현재 투표율이20.3%를 기록, 지난 지방선거 때의 투표율 22%와 비슷.(영덕)
○…영천시 자양면 신방리 제3투표구에 자양댐 건설 당시 고향을 떠났던 수몰민 3명이 아침일찍 투표소를 찾아 눈길.
노항리와 신방 1·2리가 고향인 김순애씨(41·여) 등은 고향이 수몰됐으나 잊을 수 없어주소지를 옮기지 않았다 며 오랫동안 못만난 고향 이웃들을 만나볼겸 일찍 투표하러 왔다고 설명. (영천)
○…울릉도의 부속 섬인 죽도에서 외롭게 살고있는 일가족 4명이 지난 2일이후 사흘째 높은파도에 발이 묶여 투표를 하지못할 형편이라는 소식이 날아들자 군 관계자들은 비상.본섬 저동항에서 배로 30여분 거리인 죽도에 살고 있는 김길철씨(54) 가족이 폭풍주의보로3일째 본섬으로 건너올 수 없게되자 군은 투표를 돕기위해 행정선을 동원키로 결정. (울릉)○…한농 복구회원들이 몰려 사는 문경시 농암면 내서2리에서는 회원 1백12명이 오전 6시부터 7km 떨어진 청화초교 투표소로 나가 오전 9시30분에 투표를 완료. (문경)
○…오전 6시30분쯤 문경시 산양면 존도리 채해순 할머니(81)가 허리를 다쳤으나 이웃 이상용씨(40)가 부축해 투표토록 했다. 같은 면 불암리 권월순 할머니(85)도 이웃 최석재씨(37)가 등에 업고 산양면 사무소 투표소에 나가 투표토록 도왔다. (문경)
○…상주시 남원동 제4투표소에 모친 상을 당한 황용태씨(52)가 상복 차림으로 가족 4명과함께 오전 6시40분쯤 투표를 하고 장례식장으로 떠나 눈길. (상주)
…지난 2일 모친상을 당한 안동시 서후면 이대성씨(59)는 4일 발인 후 장지로 떠나기에 앞서 친인척 12명과 함께 오전 6시 서후면 복지회관 투표소에서 투표.
또 안동시 평화동 김숙자 주부(53)는 3주전 교통사고로 다리 골절상을 입고 입원 중 휠체어를 타고 투표했다.
녹전면 사신리 최경숙(49) 보건진료소장은 녹남초교 투표소 앞에 의료장비를 가지고 나와투표자들의 혈압을 체크해 주고 건강상담을 실시했다.
정동호 안동시장 후보는 부인 조삼숙씨(54)와 함께 오전 6시30분쯤 옥률동 사무소 투표소에서 투표한 후 주민들과 음료를 나누면서 이번 선거로 인해 주민 갈등이 있어서는 절대 안될 것 주민 화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안동)
…칠곡군 투표율은 오전 9시 현재 13.8%로 지난 95년 지방선거 때 보다 4.3%나 낮아 군관계자들이 투표율 높이기에 비상.
특히 군수 및 광역·기초의원 모두 단독 입후보한 석적·약목·기산면 등 3개 면지역은 지난 선거 때 보다 1/3로 낮아 전체적으로 투표율은 크게 저조할 것으로 예상.
낮은 투표율 때문에 경북도가 시·군에 독려전화를 내는 등 아침부터 투표율 상승을 재촉하자 시군 관계자들은 IMF에다 단독 입후보 지역이 많아 선거 분위기 자체가 시들해진 것을어떡하겠냐 며 떫은 표정.
한편 오전 8시40분쯤 지천면 신리 복지회관 투표소에는 하반신 장애인인 한 할머니(63)가주민들에게 업혀 나와 투표하기도. (칠곡)
…구미시 인동지역에선 기초의원·광역의원·시장 등이 모두 단독출마, 유권자들은 도지사투표에만 주로 정성.
이로인해 다른 열전 현장과 달리 후보들이 선거운동 보다는 당선 감사 인사만 다니는 등 싱거운 선거판이 됐고, 때문에 투표율도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 (구미)
…청송 군민회관에 마련된 청송 제3 투표소에서 첫번째 투표한 사람은 군의원 3선을 노리고 있는 김광일 후보.
김후보는 첫번째로 투표하면 3선의원이 될 수 있다며 부인 이춘화씨와 교대로 투표장을 밤새 지켰다는 것. 투표 뒤 김후보 부부는 2시간 동안 투표장 인근에서 유권자들과 일일이 인사. (청송)
…의성군내 57개 투표구 중 가장 산간오지인 옥산면 오류·금봉·금학리 등 3개 마을은 새벽5시30분 쯤부터 주민들이 경운기·트럭 등에 나눠타고 5km 비포장 도로를 달려 오류초교투표장으로 향했다.
오류리 박도현 이장(53)은 오전 8시쯤 아버지(75)와 어머니(72) 부인(50) 등 가족과 동민 등을 모두 자신의 소형 트럭에 태워 투표에 나서며 선거 뒤에 산골마을 비포장 신세나 면했으면 좋겠다 고 희망을 피력. (의성)
…의성군 가음 면사무소 투표소에서는 오전 7시25분부터 10여분 동안 자민련 김복규 군수후보 운동원 김광오씨(48·가음면 가산3리)가 기호 3번에 날인된 거소자 투표용지 복사본을들고 노인 유권자들에게 같은 방식으로 찍도록 설명했다고 해서 소동.
뒤늦게 이를 발견한 투표구 간사 전호준씨(면 총무계장)가 이를 빼앗아 투표구 위원장에게제출했으며, 위원장은 즉시 선관위에 이를 신고.
군선관위는 이 행위가 선거운동 연장 행위로 판단될 소지가 있다며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의성)
…4일 오전 8시30분 예천군 하리면 은풍초교 투표소에서는 군내 최고령자 엄은섭 할아버지(106, 하리면 우곡리)가 생애 마지막 투표가 될지 모른다 며 막내 며느리 조미화씨(30)의부축을 받으며 투표를 했다.
옥중 출마한 권상국 예천군수 후보는 지난달 28일 상주경찰서 유치장에서 부재자 투표를해, 권후보 부인 배점희씨는 4일 오전 8시40분 예천초교 투표소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외롭게 투표하기도. (예천)
…문경시 흥덕동 김성환씨(47)는 모친상을 입어 오전 6시30분쯤 부인 윤순열씨(37)와 상복차림으로 신흥동 사무소 투표소에서 투표. (문경)
…경북도내 최고령자 김건영 할아버지(122·문경시 농암면 종곡리)는 거동 불능으로 부재자 신고를 했으나 투표하는 것을 잊어 이번에는 주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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