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식 전부총리와 김인호 전경제수석은 수사과정에서 자신들의 책임 전가를 위해 비망록에조작하는가 하면 '날벼락 이론'을 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검찰의 출·퇴근 조사를 받으면서 97년 8월30일 '기아처리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었는가'라는 제목의 비망록에 김인호수석에 의하면 YS는 주관이 없어 흔들리고 경제에 대한이해는 수준 이하,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 정치적 돌파구 마련이 그의 특기 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김 전대통령이 경제에 무지해 외환위기와 IMF에 관해 보고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는 점을부각시켜 책임을 피해 보겠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강씨는 또 95년 9월12일 '경영전략계획'이란 제목으로 보수중도 개혁정당을 창당,15대 총선에 33명을 입후보시켜 25명 이상을 당선시키고 국회교섭단체를 구성,97년 대선의 발판을 마련한다 고 적었다.
또 올해들어 정치적 야망과 청문회 대책과 관련,부산시장 선거 출마의지를 표명하고 청문회를 오히려 자신의 이미지를 강력하게 심는 기회로 삼아 오는 2000년 총선을 겨냥,신당 창당과 5년후 대권 도전의 각오를 다지는 내용도 적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강씨가 이같은 정치적 야망 때문에 IMF행을 고의로 회피하려 했으며 후임인 임창렬전총리에게도 인수 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김씨는 조사과정에서 서울여대 이종욱 교수등 경제학자 2명의 '날벼락 이론'을 인용하면서 외환위기는 어쩔 수 없는 '천재(天災)'였다는 논리를 폈다.
당초 '날벼락 이론'은 언젠가 있을 지 모를 날벼락에 대비해 피뢰침을 세워야한다는 것으로외환위기등 예기치 못한 위기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이론이다.그러나 김 전수석은 검찰이 경제에 '문외한' 이라고 생각한 탓인지 피뢰침은 빼버리고 '날벼락'만 유난히 강조, 어느 누구도 외환위기라는 날벼락은 막지 못했을것 이라며 직무유기혐의를 부인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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