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의 정수기 회사에서 10여년간 용접·배관 일을 하다 해고돼 귀농한 허대동씨(32·영주시 이산면 석포리). 줄기가 부러질까 두려워 수박순 고정 작업조차 제대로 못하는 '초보 농군'이지만 희망에 차 있다.
지난 3월 돌아온 허씨는 어머니 명의로 농협에서 빌린 4백만원과 3년거치 2년상환 조건의귀농자금 1천5백만원으로 논밭 6천여평을 빌려 수박·쌀 농사 짓기에 나섰다.
새벽 4시면 일어나 해가 져야 집에 들어가는 힘든 농사일이지만 허씨의 얼굴에 피곤한 기색은 없다. 손이 느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더 오래 논밭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자신이 조금은 원망스럽지만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기 때문.
다만 동네에 또래 친구가 없어 매일 밭으로 따라 나오느라 얼굴이 새카맣게 된 아들 성범이(5)와 찬이(4)를 보면 가슴 아프다는 허씨.
올 농사로 농협빚 4백만원을 갚고 자기 명의의 땅을 한 뙈기라도 마련할 계획. 이 희망을실현시키기 위해 오늘도 아내(31)와 함께 부지런히 손을 놀린다.
〈영주·宋回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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