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8%에 미달하는 12개 은행의 경영진이 대폭 물갈이된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30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퇴출지정을 받은 동화 등 5개 은행의 임원들은 예외없이 퇴진하며 조건부 승인을 받아 회생가능성이 높은 조흥 등 7개 은행도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현 임원 대부분이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감위가 이들 7개 은행에 대해 경영정상화계획을 승인하면서 그 조건으로 경영진을 대폭 교체토록 한 것은 부실경영에 대한 현 경영진의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인 만큼오는 7월말까지 제출해야 하는 경영개선계획서에 경영진의 교체방안을 포함시켜야 한다고말했다.
정부가 이처럼 부실은행에 대한 경영진 교체를 강조함에 따라 퇴출을 면한 조흥, 상업, 한일, 외환, 평화, 강원, 충북 등 7개 은행은 은행장을 포함한 경영진 대부분이 내달중 교체될것으로 전망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경우 은행장이 이미 전 임원들의 사표를 제출받은 상태이며나머지 6개 은행들도 임원진의 일괄사표 제출이 뒤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해 조만간 조건부 승인으로 퇴출을 면한 은행 경영진들의 일괄사표 행진이 이어질것으로 보인다.정부가 이처럼 재무구조가 불건전한 은행의 경영진을 강도높게 문책키로 한 것은 금융구조조정 재원을 국민부담인 재정으로 충당토록 한 것과 균형을 맞추기 위한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조흥.상업.한일.외환은행의 경우 경영진을 대폭 교체하되 가급적 외부인사와 외국인 전문가를 최대한 영입토록 한 금감위의 주문과 관련, 이 관계자는 "자행출신만이 임원이 되는 폐쇄적인 은행경영 풍토를 쇄신하고 첨단금융 기법을 갖춘 외국 금융계 인사 등 외부수혈을 받아 은행의 경쟁력을 한껏 제고시켜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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