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대평원은 차로 수시간을 달려도 야산 하나 보이지 않는 미국의 대곡창 지대이다.
이 평야에서는 포도·자두·아몬드·오렌지등의 농원이 일망무제(一望無際)로 펼쳐져 있다.캘리포니아로 들어오는 여행객등에게는 종자·야채·식품등의 반입이 금지되어 있어 검문이철저하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종자나 식품등에 붙어있는 세균이 이곳에 침투되면 미국의 대곡창지대를 망친다는 이유에서이다.
캘리포니아는 농산물의 보고(寶庫)로서 쥐가 많이 뒤끓고 있어 이를 퇴치하기 위하여 전 들판에 유도화(柳桃花) 나무를 식재하고 있는데 이 나무의 뿌리에서 나오는 독성때문에 쥐들이 박멸된다는 것이다. 이조 숙종시에 장희빈이 마신 사약도 그 실은 유도화의 뿌리를 삶은독약이라는 것이다. 분홍·자색·백색등의 꽃을 피우고 있는 유도화는 꽃은 복사꽃, 잎은 버들잎 모양으로 생겨 그 화려한 자태가 마치 선녀를 연상케 한다.
그런데 광대무변(廣大無邊)한 포도밭의 이랑 사이 사이에는 처음보는 기구들이 줄지어 서있어 시선을 끈다. 이름하여 홍스 펌핑(Hong's Pumping). 홍(洪)씨가 개발한 펌프기라는 뜻이다. 무슨 신의 조화인지 이곳 포도밭에는 석유가 나는데, 이 기구로 포도밭에서 석유를 뽑아낸다는 것이다.
포도도 따고 석유도 퍼내고, 꿩먹고 알먹는 셈이다. 한국인 홍씨가 이 기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매우 가슴 뿌듯하다.
그런데, 홍씨가 이 기구를 개발해 한국에서 특허출원을 했으나, 행정규제때문에 불허, 마지막으로 미정부에 출원해 허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귀중한 달러를 벌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고 고스란히 미국에 넘겨준 셈이 된다. 행정학자들은 관료제의 병폐현상으로 책임 회피와 분산(avoiding and spreading responsibility), 무사안일주의,얕은 지혜(ostrich), 출세욕(climber) 등을 든다.
불필요한 행정규제는 현재의 IMF 극복에 암적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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