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양쯔강 제방 11곳 폭파

【베이징AFP연합】중국은 3일 최악의 홍수로 수위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양쯔(揚子)강의범람 위기에 대비, 하류에 위치한 대도시들이 침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양쯔강가 농촌지역의 제방들을 폭파하기 시작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중부 후베이(湖北)성에서 "양쯔강의 수위를 낮추고 홍수 물줄기를 돌리기 위해 11개 소형 댐을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했다"며 이 조치로 지역 주민 3만2천5백11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번 인위적 댐 폭파로 가옥 1만채와 농지 1만㏊가 침수됐으며 이로 인해 40만위안(元)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신화통신은 양쯔강 홍수통제위원회의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 이같은 조치로 인해 4억위안이상의 손해가 발생했으나 결과적으로는 공업 및 인구 밀집지역인 성도 우한(武漢)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후베이성 당국이 언제, 어디에 있는 제방을 '포기'했는지, 그 방법이 다이너마이트에 의한 폭파였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은 과거 양쯔강 본류의 홍수를 분산시키기 위해 제방을 폭파하는 방법을 채택해 왔다.

양쯔강은 지난 수일간의 강우로 또 하나의 홍수 물마루가 생겨 상류의 수위가 계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승, 중.하류에도 수위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어 또 한 차례 위험한고비를 맞고 있다.

지난번 세번째 홍수 물마루보다 다소 약한 이번 물마루는 4일 새벽 5시께 춘탄 수문참을 지나기 시작해 5일 아침 8시께는 초당 4만8천㎥의 규모로 후베이성 이창(宜昌)을 통과, 우한을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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