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통업체 고유영역 파괴 움직임

세계적인 유통업체 월마트의 저가공세로 촉발된 유통업체의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백화점과 할인점간 고유영역이 파괴되고 있다.

가격경쟁 타격이 상대적으로 심한 백화점은 최근 할인점식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있으며 할인점 역시 무(無)배달, 무인테리어, 무광고를 경영원칙으로 한 이른바 '3무원칙' 대신 백화점식 판매방식을 접목시키고 있다. 회원제 할인점인 델타클럽은 세일을 실시하지 않는타 할인점과는 달리 올들어 두 차례에 걸쳐 세일행사를 실시했으며 매월3일을 '회원의 날'로 설정, '더블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 4월부터 무배달 원칙을 깨고 가전제품을 무료배달하고 있다.

삼성홈플러스는 무인테리어를 기본원칙으로 하는 기존관념을 깨고 계절감각을 살리기 위해철마다 5백만원가량을 매장인테리어 비용으로 투입하고 있다.

5~7명의 주차도우미를 통해 백화점식 친절서비스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프라자점식품관을 할인점식 운영기법인 일괄계산대 방식으로 전환하고 생필품, 일용잡화품 가격을 할인점 수준으로 대폭 인하했다.

동아백화점은 쇼핑점7층에 할인점 업태인 '패션아울렛'을 지난 5월 개설했으며 수성점은화장품매장을 대폭 확대, 할인점식 판매방식인 '화장품카테고리매장'을 운영중이다.또 지난 20일 식품관을 할인점운영방식으로 교체, 각 식품을 할인점과 동일한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다. 이에대해 동아백화점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가격이 구매결정 우선순위로 부각되면서 백화점과 할인점간 경쟁력있는 마케팅요소를 적극 도입하는 업태간 '크로스 오버(Cross Over)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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