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삼의 고장 충남 금산

인삼의 고장 충남 금산. 기암괴석의 전시장 대둔산과 알려지지 않은 선경을 간직한 서대산,12폭포, 적벽강등 금산팔경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금산군은 매년 9월, 인삼제를 개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대둔산(해발 878m)은 전라북도와의 경계인 금산군 진산면 행정리에 자리잡고 있다. 남한의소금강으로 불릴만큼 기암괴석과 폭포가 어우러져 절경을 빚고 있다. 정상인 마천대를 중심으로 서남쪽 자락에는 임금바위, 입석대, 신선바위, 장군봉, 남근바위, 낙조대등의 암벽이 솟아 있다.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이은 높이 70m, 길이 50m, 폭 1m의 금강구름다리는 대둔산의 명물. 서북쪽에는 제1폭포, 화랑폭포, 비선폭포, 군지폭포등이 줄지어 있다.

동쪽 기슭에는 신라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태고사가 있다. 절입구에는 우암 송시열의 글씨가 새겨진 석문이 있다. 태고사에서 낙조대를 거쳐 정상인 마천대까지는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금산군 추부면과 군북면 경계에 솟은 서대산(해발 904m)은 충남의 최고봉이다. 산자락 곳곳에 사연이 담긴 기암들이 자리잡고 있다.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얽힌 견우장연대와 직녀탄금대가 정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펼쳐져 있다.

동북쪽에는 박연이 수학한 곳으로 전해지는높이 1백m의 선바위를 비롯, 마당바위, 십자바위, 살바위, 북두칠성바위등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간직한채 자리잡고 있다. 북서쪽 기슭에는 개덕사가 있다. 내세울만한 문화재는 없지만높이 20m의 개덕폭포와 어우러진 주변 풍치가 그윽하다. 등산은 개덕사~직녀탄금대~정상,또는 동남쪽 기슭에 있는 원흥사~직녀탄금대~정상 코스로 하면 된다. 왕복 3시간이면 충분하다.

12폭포는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에 있다. 봉황천 지류를 따라 2㎞정도 산골짜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나온다. 설치산(해발 673m)과 봉화산(해발 670m)에서 흘러 내린 물줄기가 울창한 숲과 바위 사이를 누비며 만든 12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가장 먼저 만나는 제1폭포는 높이 7m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와 울창한 송림이 어우러져 시원함을 더해준다. 아래에는 깊지 않은 너른 소가 있다. 제1폭포를 지나 위로 올라가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쏟아지는 2, 3, 4의 폭포가 연이어 나타난다. 계곡을 따라 중간쯤 올라가면 높이 3m에서 떨어진물줄기가 기암에 한번 부딪친뒤 다시 5m 아래로 떨어지는 2단 폭포가 나온다.

2단 폭포위에는 두줄기의 물줄기가 검은 암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작은 쌍폭이 있다.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노닐었다는 중국의 강에서 이름을 딴 적벽강은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에 있다. 전북 장수에서 발원하여 진안을 거쳐 금산으로 흘러든 금강 물줄기가 병풍처럼 둘러처진 30m의 절벽과 만나 절경을 연출하고 있다.

강 주변에는 버드나무와 송림이 우거져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다. 적벽강에서 1㎞ 정도 떨어진 평촌리에는 금산팔경의 하나로 새알같은 돌과 고운강모래 깔린 귀래정이 있다. 그외 금산 팔경으로는 인삼제 시작을 알리는 산신제가 열리는 진악산과 8㎞의 계곡이 유명한 신음산, 임진왜란때의 격전지 천내강등이 있다. 대구~30번국도~성주~무주~37번 국도를 타고 가면 금산이 나온다. 소요시간 2시간 30분.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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