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입쌀 대량 일반미둔갑

양곡업자들이 공무원과 결탁해 수입쌀을 대량으로 빼돌려 일반미로 둔갑시켜 유통시키다 검찰에 구속됐다.

울산지검 수사과(과장 이종우)는 7일 양곡도매업자 김경철씨(38·무허가양곡상·울산시 중구 다운동)와 진철씨(36·그린농산대표) 형제, 서재봉씨(26·그린농산직원·울산시 중구 우정동), 전 울산시청 농정과 직원 이수용씨(39)와 최병동씨(31), 서영삼씨(40·한영기업사부사장·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박경열씨(39·농심농산대표·울산시 울주군 범서면) 등 7명을허위공문서작성과 양곡관리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서영대씨(40·한영기업사대표·대구시달성군 가창면)를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양곡상 김씨 형제와 서재봉씨등은 지난 96년말부터 지난해 8월까지 9차례에걸쳐 울산시청 양곡담당 공무원이던 최씨와 이씨로부터 허위 양곡인도지시서를 발급받아 농협창고에 보관중이던 중국, 인도산 가공용 수입쌀과 90년산 통일쌀 17t(시가9천4백만원상당)을 빼내 양곡상과 도정업자등에게 불법으로 유통시킨 혐의다.

이씨와 최씨등 공무원들은 양곡도매업자인 김씨형제에게 수차례 향응을 제공받고 수입쌀사용 지정업자 외에는 발급받을 수 없는 양곡인도지시서를 발급해주었으며, 이 과정에서 각각3백만원과 15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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