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MF뛰어넘기-포스콘(주)

전체 근로자 1천1백50명의 공장자동화 전문업체 포스콘(주). 이 업체는 올해 필기구 한가지품목에서만 1천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봤다. 방법은 고급재를 저급재로 바꾼 것.

지난해까지 사용했던 필기구의 최저단가는 개당 2백17원. 올해는 개당 1백30원짜리로 바꿨다. 필기구 한자루를 쓸때마다 87원이 절감되는 셈이다. 그러나 필기구 품질이 달라졌다고사무효율이 떨어지거나 직원들이 불편을 느끼지는 않는다.

컴퓨터망을 통한 생산 및 사무자동화가 이 회사의 고유업무 분야인 만큼 수기(手記)로 처리하는 문서는 없다. 따라서 필기구는 단순메모에 사용되는 정도. 굳이 고급품을 사용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는데도 습관적으로비싼 제품을 구매해 왔다. 즉 지난해까지의 지출중 '거품'이 1천만원어치나 됐다는 결론.

포스콘의 비용절감법중 눈에 띄는 또한가지는 사무용품 돌려쓰기 운동. 매주 금요일 오후이 회사 직원들은 서랍등에서 뒹굴고 있는 각종 사무용품을 골라낸뒤 동료들끼리 필요한 물품으로 교환하는 행사를 가진다. 사원제안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시행 5개월째인 8월말 현재 3백만원 가량의 원가절감 효과를 기록했다.

이 회사 이욱형총무부장은 "업무에 널려있는 잔잔한 거품을 걷어내는 것이 IMF 극복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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