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5일 공개시장위원회 임시회의를 소집, 9월29일에 이어 다시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미국경제에 미치는 세계금융위기의 영향이 심각하다고 평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FRB는 지난 8월까지만 해도 현재 8년째 지속되고 있는 호황기조를 2000년 이후까지 끌고 가기위해서는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을 막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는 입장을 취해왔다.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커지기 시작한 수출감소세가 9월 들어 더욱 확대되고 반대로 수입이 급증, 무역수지 적자폭이 갈수록 커졌다.
종래 FRB의 입장은 금융위기 국가들의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외국제품을 값싸게 수입하도록 촉진, 미국내 물가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자본수지가 크게 흑자를 보이는 만큼그 정도의 무역수지 악화는 별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무역수지 적자폭이 단순히 국제수지 차원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새로운 평가가 지배적인 관측으로 자리잡았다.
FRB가 지난달과 달리 연방기금 금리 뿐만 아니라 할인율까지 내리기로 한 것은 기업들의 투자와소비자들의 소비지출을 증가시키는 수요창출정책을 통해 경기하강을 사전에 막아보자는 전략에따른 것이다.
한편 미국의 이번 금리인하는 파장이 큰 할인율에 대해서도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유럽국가들의 금리인하를 부추기는 효과를 갖게 됐으며 이달초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미셸 캉드쉬 IMF총재를 비롯한 중진국과 개도국 재무장관들이 한목소리로요구한 선진국 금리의 동반인하를 유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선진국 금리가 동반인하될 경우 일본에 이어 한국의 외채비중이 높은 서유럽국가들의 금리도 내려가게 돼 외채부담의 경감은 물론 수출수요를 촉진시켜 앞으로 국제수지를 개선하고 빚을 줄여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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