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필드의 예술 마칭밴드 화려한 팡파르

70년대말이후 맥이 끊겼던 향토 마칭밴드운동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영남마칭밴드지도자연구회(회장 김우수) 주최로 3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될 제1회 영남마칭밴드경연대회가 재기의 발판. 대구지역 관악인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이번 대회를 계기로 향토마칭밴드 저변확대및 활성화가 기대된다.

대구는 마칭밴드운동의 진원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70년대에 대구를 중심으로 마칭붐이 크게일어 당시 대구경북지역 각급학교 마칭밴드팀이 35개팀에 이를 정도로 전성기를 이뤘다. 미국·일본등지에서 마칭을 연수한 향토의 지도자들이 이를 전국적으로 지도, 보급하면서 국내 마칭밴드육성에 선도적 역할을 한 것. 80년대 침체기가 계속되면서 겨우 명맥만 유지해오다 지난 93년몇몇 마칭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영남마칭밴드 지도자연구회'가 발족되면서 향토마칭밴드 활성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9월말 서울에서 열린 제7회 전국 마칭밴드경연대회에서 경일여상(지도교사 정정기)이 우승한 것도 그 결실이다.

이번 경연대회에는 영남지역 초등, 고등, 일반부 10개팀이 출연해 경연을 펼친다. 출연팀은 포항오천초등과 창원 경남여상, 대구 경일여상, 영천 여자전산고, 성주 명인여상, 안동 경안여상, 울산서여상, 성덕대학, 대구우방랜드마칭밴드, 통도랜드마칭밴드등. 또 2군 군악의장대, 성덕대학마칭밴드와 사물놀이패, 서서울정보산업고가 특별출연해 자리를 빛낸다.

김우수회장은 "마칭밴드는 관악특유의 화려함과 시각적 아름다움이 가미된 필드의 종합예술"이라고 소개하고 "외국의 경우처럼 청소년들로 하여금 신체를 통한 음악적 표현력을 높이고 정서를함양할 수 있는 건전한 취미활동으로 적극 육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