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세한 붓터치…여체 신비감 극대화

최근 몇해동안 '누드'라는 화두풀기에 매달리고 있는 서양화가 이병헌씨가 일곱번째 작품전(16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한결 원숙해진 필치의 누드화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열어보인다.이번 누드화들은 과감한 포즈들이 특징. 모델들이 대담하게 정면으로 서있거나, 나신을 완전히 드러낸채 누워있는 모습들은 얌전한 관람객들을 일순 당황하게 만들지만 한바퀴 돌때쯤이면 이내자연스러워진다.

그의 섬세한 붓질은 여체의 볼륨감, 부드러운 피부의 촉감을 때로는 수줍게, 때로는 관능적으로드러내줌으로써 여체의 신비감을 극대화했다. 캔버스 이외에 하드보드지나 MDF 등에 수채화물감과 유화를 같이 사용, 재료적 실험성도 돋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선 도시인의 가슴속에 깃든 고향의 풀내음, 흙향기를 되살려주는 풍경화들도 함께선보이고 있다.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이며 현재 전업작가.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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