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승강기 고장신고체제 바꿔야

승강기고장 신고전화 대부분이 이동전화기로는 걸 수 없는 수신자부담전화(080)로 운영돼 정작고장난 승강기에 갇힌 사람들은 이용할 수 없는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특히 대구시내 중심가에는 별도의 관리실이 없는 상가건물이 많은데다 이용객이 많은 야간과 휴일에는 관리인이 자리를비워 승강기 안에 설치된 비상호출기마저 장식품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김모씨(26·여)는 지난 13일 오후5시쯤 대구시 중구 공평동 ㅅ빌딩 승강기를 이용하다 승강기가고장 나 20분 이상 갇혀있었다. 김씨는 이동전화기로 고장신고를 하려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고비상인터폰도 응답이 없어 결국 114로 건물에 입주한 레스토랑 전화번호를 문의, 연락을 취한 후빠져나올 수 있었다.

김씨는 "이동전화로 수신자부담 전화를 걸 수 없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고장신고전화번호를 바꾸든지 비상호출기를 24시간 가동해 승강기에 갇힌 사람들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ㅅ빌딩을 포함해 대구시내 승강기 6천3백여기를 관리하고 있는 LG산전의 경우 야간과 휴일에는수신자부담전화가 아닌 일반 신고전화마저 서울 본사로 착신되도록 하고 있어 고장신고를 하는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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