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갓바위캐릭터사업 동구서 먼저 시작

'갓바위'를 둘러싼 대구 동구청과 경산시간 일전이 무르익고 있다.

대구 동구청이 보물 제431호 관봉 석조여래 좌상(일명 '갓바위')에 대한 캐릭터 사업과 이에 따른이름공모를 통한 상표등록을 계획 (매일신문 23일 25면 보도)하고 나서자 행정상 소유권을 가진경산시가 크게 반발하고 나선 때문.

경산시는 이와 관련, 24일 임대윤 대구 동구청장에게 최희욱 경산시장 명의의 항의공문을 보낸데이어 26일엔 경산시의원 전원이 나서 갓바위 캐릭터 개발사업 중지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동구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또 국민회의 장수일 경산·청도지구당위원장은 이에 더해 동구청장의 사과까지 요구하는 논평을 내는 등 경산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최시장은 이날 공문에서 '갓바위'소재가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산35번지로 경산시 관할이며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를 임의로 형상화해 캐릭터로 하는 것은 문화재보호법에 저촉된다는 점을 상기.또 경산소재 문화재를 마치 동구청 관할 문화재인양 상표등록을 계획하는 것은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착각현상을 불러 일으키는 일로 모든 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나 동구청은 경산시의 이같은 거센 반발에도 불구, 계획대로 진행시킨다는 입장.임구청장은 이날 "행정구역은 경산이 맞지만 갓바위 집단시설지구가 동구에 있고 대구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갓바위를 찾고 있어 충분히 연고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캐릭터 사업은 관광객을 상대로 한 것인 만큼 앞으로 계획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일전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귀추가 주목.

한편 갓바위 선본사 스님들도 이날 임구청장을 방문, 경산소재의 갓바위를 희화화해 상업적으로이용하는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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