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2년 대입전형 특징과 내용

현재 고1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오는 2002학년도 입시부터는 학생부 교과 및 수능성적 반영비중이 대폭 줄어드는 대신 특기, 봉사활동 등 학생부 비교과영역의 반영비중이 확대돼 학생들의 수험부담이 훨씬 가벼워진다.

또 특별전형과 추천제 전형의 유형이 다양해지고 모집인원도 늘어 '한가지만 제대로 하면'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린다.

다음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 177개 대학(국.공립 24개대, 사립 124개대, 교육대 11개대, 산업대 18개대)의 2002학년도 입시계획을 취합, 분석한 내용이다.◈특징

대학들이 수능성적 위주의 종래 신입생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전형방법을 도입한다.

특히 각종 추천제와 특기자 선발 등 특별전형을 늘려 학생들의 입시부담과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모두 줄여주려 노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형자료와 전형유형, 전형일정 등이 대학별.모집단위별로 각양각색인데다 같은 대학, 같은 모집단위라도 다른 전형방법을 쓰기도 하는만큼 수험생들은 미리부터 다각도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진학방법을 타진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형자료

▲학교생활기록부=97%에 달하는 172개대가 어떤 식으로든 학생부의 교과성적을 전형자료로 활용한다.

경기대 서울시립대 순천대 한국성서대 침례신학대 등 5개대는 교과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대학별.모집단위별 반영률은 3~100%로 다양하다.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40개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학 전체나 모집단위별로 대학측이 지정하거나 수험생이 선택한 일부 과목만 반영, 수험생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또 특기나 수상경력, 특별활동 실적 등 비교과영역을 반영하는 대학도 158개교며 반영률도 최고 50%에 달해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봉사활동을 보는 대학이 155개대로 가장 많고 수상경력 154개대, 자격증 138개대, 특별활동 130개대, 특기 121개대 등이며 99개대는 출결사항, 학교활동 등을 반영한다.

▲대학자체 전형자료=지필고사(논술)를 치르는 대학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29개대(17%)며 반영률은 5~40%.

서울대 등 나머지 대학은 지필고사를 일절 치르지 않는다.

반면 면접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132개대로 전체의 75%며 면접방식도 단순면접과 심층면접으로 구분되고 반영방법.비율도 단순히 당락만 결정하거나 (pass/fail), 5~15%를 반영하는 등 다양하다.

이는 99학년도 입시에서 186개대 중 절반 가량인 97개대가 면접고사를 치렀고 그것도 대부분 단순면접을 실시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와 함께 추천서, 학업계획서 등 학생들이 내는 각종 자료를 전체 또는 모집단위별로 반영하는 대학도 절반 가량인 84개교에 달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인문.사회계열의 경우 광주여대 한성대 등 10개대를 제외한 167개대(94%)가 수능성적을 전형자료로 쓴다.

총점을 적용하는 대학이 86개교, 영역별 점수를 적용하는 대학이 112개교이며 이중 일부 대학은 모집단위에 따라 총점을 적용하기도 하고 영역별 점수를 적용하기도 한다.

수능성적 활용방법도 경기대나 서울시립대처럼 100% 반영하는 대학도 있는가 하면 서울대 포항공대 아주대 경희대 등 12개대 처럼 단순한 최저 지원자격 기준으로만 삼는데도 있다.

▲기타 전형자료=인성.적성, 실기, 자기추천서, 지도력 등 다양한 형태의 전형자료를 쓰는 대학이 40개교이다.

2002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첫 적용되는 정보소양인증제는 139개대(79%)가 전 모집단위나 일부 모집단위에 적용한다.

▲전형방법=전형요소별 성적을 일괄 합산, 총점을 내 사정하거나(71개대) 전형자료에 따라 따로 뽑거나(25개대), 아니면 다단계 전형으로 불합격자를 걸러내거나(23개대), 또는 모집단위별로 이를 혼용하는(27개대) 등 전형방법이 다양해진다.◈전형유형

일반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176개대,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174개대이며 두 전형을 함께 실시하는 대학이 173개대이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일반전형 없이 모든 신입생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하고 포항공대 서울장신대 광주가톨릭대는 특별전형 없이 일반전형만 실시한다.

특별전형 비율이 '41% 이상'인 대학이 55개대이고 '31~40%' 36개대, '21~30%'29개대, '11~20%' 24개대, '10% 이하' 19개대 순이어서 전체 모집정원 가운데 특별전형의 비율이 99학년도의 18.7%보다 대폭 늘어 40%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20% 이내, 서강대 50%, 한국외대 60%, 성균관대 50% 등이고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은 확정하지 않았다.

특별전형 유형도 현재의 18종에서 99종으로 매우 다양해졌다.

국가공인자격 소지자(50개대), 만학도(61개대), 국가(독립)유공자 손.자녀(80개대), 농어촌학생(111개대), 소년.소녀가장(58개대), 실업고 출신자(83개대), 재외국민.외국인(59개대), 추천자(115개대), 취업자(108개대), 특기자(111개대) 등이 공통적 유형.

5.18희생자나 연예인, 미인대회 입상자, 3대 동문가족 자녀, 고교3년 개근자 등'특이한' 전형도 눈에 띄고 특목고 출신, 수능 영역별 성적우수자 등 분야별 재능을 가진 학생을 뽑기 위한 전형도 늘었다.

추천자도 학교장 일변도에서 과목 또는 담임교사, 동창회(장), 지역인사나 자치단체장, 공익단체, 인간문화재, 학교운영위원장, 산업체장 등 32가지로 확대됐고 심지어 일부 대학에서는 지원자 스스로 자신을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추천제 선발비율은 서울대 80% 이상, 포항공대 90%, 중앙대 80%, 서강대 43% 등이다.

◈전형일정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나눠지는 전형일정의 경우 수시모집만 실시하는 대학이 50개대, 정시모집만 실시하는 대학이 42개대며 아직 결정을 못내린 6개대를 제외한 나머지 79개대는 두가지를 혼용한다.

따라서 수시모집의 비율도 99학년도 2.4%에서 2002학년도에는 30%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수시모집 가운데 1학기때 조기선발제를 실시하는 대학이 63개대며 2학기때 모집하는 대학은 117개대이다.

서울대는 2학기 수시모집으로 20% 이내, 정시모집으로 80% 이상을 뽑고 고려대는 1학기 조기선발제로 10%, 2학기 수시모집으로 일부, 나머지는 정시모집으로 각각 선발하며 포항공대는 1학기 10%, 2학기 90% 등 전 학생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서강대는 수시모집(1학기 10%, 2학기 40%)과 정시모집으로 절반씩 충원하고 연세대 이화여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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