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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천명 줄이탈에 결국…삼전 초기업노조, '과반노조' 지위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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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격차 불만에 이탈 가속…2·3대 노조원 급증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오전 회의가 끝난 뒤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시사한 가운데 열린 이번 2차 사후조정은 총파업 예고일을 사흘 앞두고 마지막 교섭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오전 회의가 끝난 뒤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시사한 가운데 열린 이번 2차 사후조정은 총파업 예고일을 사흘 앞두고 마지막 교섭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최대 노조로 최근 총파업을 건 성과급 협상을 주도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이하 초기업노조)가 과반노조 지위를 상실한 사실이 4일 드러났다. 성과급 격차에 불만을 품은 비반도체 부분·비메모리 사업부 소속 조합원들의 집단 탈퇴로 노조 위상이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의 전체 조합원 수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5만8천27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수 12만8천881명의 절반 6만4천440명에 약 6천명 모자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초기업노조는 임금교섭 과정에서 유지해오던 과반 노조 지위를 현재 잃은 상태다. 노조는 지난 4월 중순 고용노동부에서 과반노조 및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얻어냈지만, 이 같은 지위는 불과 한 달 반 만에 사라졌다.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교섭이 한창이던 당시 7만6천명까지 늘어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협상 타결 이후 점차 집단적 이탈이 가속화 하는 양상을 보였다.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지난달 28일 7만명 선이 무너진 데 이어, 또 일주일 사이 1만명이 넘게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27일 마감된 합의안 찬반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진 19.4%의 조합원들이 이탈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노조는 투표 참여자 80.6%, 4만4천606명의 찬성으로 합의안을 통과시켰으나, 나머지 1만727명의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대표적인 이탈 원인으로는 부서 간 '성과급 격차'가 거론된다.

노사 잠정합의안을 고려할 때, DS부문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은 총 6억원 상당의 자사주·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비메모리 사업부와 DX부문 직원들에게는 600만원 어치 자사주만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불만을 품은 조합원들의 이탈이 이어진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문제는 과반노조 지위를 활용해 사측과의 협상을 주도하던 초기업노조가 이제는 2·3대 노조의 협조 없이는 협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초기업노조는 당장 내년도 임금·단체협상부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와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의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과반노조 시절에는 초기업노조 위원장이 근로자위원을 직접 위촉해 노사 협의회를 열 수 있었지만, 지금으로서는 이 같은 권한을 활용할 수 없어서다.

한편 초기업노조에서 빠져나온 조합원들이 2·3대 노조로 이동하는 현상도 계속해서 관찰되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달 20일 1만6천명에서 최근 2만968명으로 급증 양상을 보였다. 동행노조 역시 협상 타결 직후 2천600명대에서 2만1천15명까지 세를 불렸다.

이와 관련 초기업노조는 DS 부문과 DX 부문 집행부를 분리하는 '투트랙 교섭' 추진을 검토하고, 오는 17일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실시해 사태를 수습할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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