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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초반 열세에서 중반 이후 '골든 크로스', 대구시장 레이스와 닮았던 개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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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걸린 군위, 金 강세 수성구까지 50%↑ 득표로 사실상 승부 갈려
검증된 전문성·네트워크 바탕 '경제시장론' 앞세운 것 주효, 짜릿한 역전승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당선인이 4일 수성구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당선인이 4일 수성구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민선 9기 대구시정 지휘봉을 잡게 된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마주한 개표 상황은 이번 대구시장 레이스 전개와 닮아 있었다. 사전투표함이 먼저 열리며 발생한 초반 열세를 딛고 개표 중반 이후 역전, 승기를 굳힌 것인데 '경제시장론'을 내세우며 군위군과 수성구마저 우위를 점한 것이 이번 승부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내 기초자치단체별 득표율을 살펴보면 추 당선인이 스스로의 저력을 증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 당선인은 9개 구·군 전체에서 50% 이상을 득표하며 단 한 곳에서도 상대방에 우위를 내주지 않았다. 보수세가 뚜렷한 서구에서는 59.9%를 득표하며 김 후보 득표율을 30%대로 떨어뜨렸고, 지역구였던 달성군(55.2%), 인구가 가장 많은 달서구(54.4%)에서도 격차를 벌렸다.

추 당선인은 특히 대구경북신공항사업이 걸려 있는 군위군, 상대방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회의원을 지냈던 수성구 등에서도 각각 58.7%와 51.8%를 득표했다. 대구의 뚜렷한 보수 색채를 감안, 이들 지역에서 득표수 차이를 크게 벌려야 했던 김 후보로서는 이미 '이길 수 없는 싸움'이 된 셈이다. 반대로 추 당선인의 입장에서는 이들 지역을 사수해 낸 것이 '골든크로스'를 빚어낸 결정적 승부처로 작용했다.

이들 지역에서 추 당선인이 우위를 점한 것은 경제전문가로서의 화려한 이력과 실력을 내세운 '경제시장론'이 통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구경북신공항 이전 사업 추진 동력 및 재원 확보, 신공항 예정지 일대 국가산단 및 기업 유치, 수성알파시티의 미래산업 거점화 등 지역의 미래먹거리 확보 역시 추 후보가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았겠냐는 것.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까지 지내며 '정점'을 찍어본 추 당선인은 선거기간 내내 '경제는 추경호'라는 슬로건으로 표상되는 경제시장론을 띄우며 유권자들을 설득해 나갔다. 35년 간 경제 관료,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3선 원내대표로 일한 이력으로 국가 예산을 다루고 정책을 실현시킨 경험과 네트워크를 대구 경제 발전에 쏟아붓겠다는 다짐이었다.

4일 오후 3시 대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교부받은 추 당선인은 "시민들께서 선거 과정에서 많은 질책과 응원을 보내주셨다"면서 "대구의 미래를 열어가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대구경제 활력이 넘치게 만들겠다. 더 열심히, 치열하게 시정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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