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정신질환자가 6만명을 훨씬 웃돌고 있으나 치료시설이 부족해 대학병원의 경우 정신과병동을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등 치료환경 개선을 외면, 대부분 환자들이 양질의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정신건강의 날(4일)을 맞아 대구시가 공식 집계한 대구시내 정신분열증.치매.우울증.편집증.알콜중독증.정신지체.인격장애.신경증 등 정신질환자 수는 전체 인구(250만4천명)의 2.65%인 6만6천500명. 이중 7천600명(11.5%)은 증세가 심해 입원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다.
여기에다 자신과 가족의 정신질환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치료를 포기하고 있는 환자들까지 합할 경우 실제 방치되고 있는 정신질환자는 공식 집계된 수의 2~3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 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지역 정신질환 치료시설은 병.의원 38개(929병상)와 정신요양원 3개(가용인원 805명)로 1천734명의 환자를 수용, 치료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나머지 중증환자 5천866명을 포함한 대부분(97.4%) 정신질환자들은 입원치료를 받지 못한채 병.의원 외래를 전전하거나 자가치료로 증상을 달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경북대병원.계명대동산의료원.영남대의료원.대구효성가톨릭대병원 등 대구시내 4개 대학병원의 경우 "정신과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폐쇄병동(35~40개 병상) 만 가동, 환자들의 인권이 무시되는 것은 물론 치료효과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이는 최근 개원한 대동병원(대구시 동구 효목2동) 등 대구시내 일반 정신병원이 폐쇄병동과 개방병동을 병설,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는 것 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정신질환자의 경우 그냥 놔 두면 주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정도의 중증환자는 폐쇄병동, 경증환자는 개방병동에서 치료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대학병원들은 충분한 치료 및 간호인력 확보와 시설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폐쇄병동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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