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 동성로 일대에 분수대와 나무로 이뤄진 시민 휴식공간이 이르면 올해 안에 완공된다.
대구시 중구청은 지난 97년부터 시민 휴식공간 확보사업을 추진해왔으나 그동안 집회공간 확보를 이유로 시민단체들이 반발하는 바람에 미뤄오다 지난 달 말 추경예산 2천만원을 확보, 설계용역을 의뢰함으로써 동성로 '쉼터'조성을 최종확정했다.
'쉼터'가 조성되는 곳은 △대구백화점 앞 광장 △중앙파출소 앞 △동아양봉원 앞 삼각지 △대우빌딩 뒤편 등 4곳으로 확정됐고 신축중인 옛 한일극장 앞 40여평의 공간에도 녹지공간이 들어선다.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는 '조각분수'와 수령 25년생 느티나무 2그루가 식재되고 나무그늘에는 20여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설치되며 중앙파출소 앞에는 지하철 환기구 주변에 '벽천분수'가 설치되고 나무 2그루와 의자가 들어선다.
동아양봉원 앞 삼각지에는 꽃시계탑과 화단이, 대우빌딩 뒤편에는 현재 있는 주차장을 없애고 나무를 심는다.
중구청은 또 현재 대구시와 한전이 협상중인 동성로의 배전박스 이설이 완료되는데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대우빌딩 뒤편까지 나무를 심어 '느티나무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 쉼터를 조성할 경우 각종 집회공간이 없어지게 돼 시민운동 위축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중구청 조재균 도시국장은 "2002년 월드컵경기가 대구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감안, 빠른 시일내에 쉼터조성을 마칠 예정"이라며 "국채보상공원 조성작업이 끝나면 현재 대구백화점 앞 광장 200여평보다 훨씬 넓은 400여평의 공간이 조성되기 때문에 도심에서 열리는 각종 시위장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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