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이클 잭슨 표절시비

세계적인 팝스타인 미국의 마이클 잭슨이 이탈리아에서 표절시비로 수모를 겪었다잭슨은 91년 앨범 'Dangerous'에 수록된 'Will You Be There'가 이탈리아의 유명가수인 알 바노 카리시의 87년도 곡인 'I Cigni Di Balaka(발라카의 백조들)'를 표절했다는 이유로 92년 제소당했는데 7년이라는 긴 심리끝에 최근 로마 법원이 표절로 판결한 것.

이탈리아 ANSA 통신은 최근 로마법원의 마리오 프리젠티 판사가 마이클 잭슨에게 미화 2천270달러(한화 약 270만원)의 벌금형과 함께 법정소송비의 우선 지불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재판이 진행중이던 97년 잭슨은 바노를 단 한차례도 만난 적이 없고, 이 소송이 제기되기 전까지 '발라카의 백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선서까지 한 적이 있었다. 전문가들의 분석결과는 잭슨의 곡과 바노의 곡이 37개부분에서 흡사해 표절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선서가 거짓으로 나타남과 동시에 창작인이 가장 수치로 여기는 표절문제라는 점에서 잭슨의 도덕성이 의심받고 있다.

그동안 잭슨은 성형수술시비와 어린이 성추행문제, 리자 마리 프레슬리와 결혼후 2년만에 이혼, 곧 이은 데비 로우와의 결혼등 음악이 아닌 사생활문제로 해외연예란의 단골손님이 돼왔다. 그러나 이런 추문들을 적절한 침묵과 엄청난 돈등으로 잘 막아왔기 때문에 이번 재판결과에 뒤이어 제기될 민사소송에 따른 배상문제도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Dangerous'가 이미 전세계적으로 2천2백만장이 팔려나간 베스트 셀러여서 배상청구액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번 재판은 잭슨이 세계적인 스타인데다 바노도 이탈리아 최고의 가수중 한 사람이고 바노의 부인이 세기의 미남 배우였던 타이론 파워의 딸 로미나 파워로 알려져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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