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시리즈행 분수령... 삼성.롯데 사활건 한판

◈PO 6차전 관전포인트

한국시리즈 진출 분수령인 삼성과 롯데의 플레이오프 6차전은 중심타자들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 한판에서 승부가 갈린다.

중심타선의 가장 큰 변수는 삼성 스미스와 롯데 호세의 용병 맞대결이다. 스미스는 플레이오프 기록을 경신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5차전에서 역전 2점홈런을 때렸지만 호세의 끝내기홈런에 밀려 빛이 바랜 그이지만 플레이오프 최다 타점(10), 플레이오프 최다 홈런(4)을 세워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스미스는 개인기록보다 19일 팀승리로 한국시리즈진출을 확정짓겠다고 벼르고 있다. 호세는 4차전까지 부진했지만 5차전의 역전 3점홈런의 여세를 몰아 진짜 메이저리거의 모습을 보인다는 각오다. 그가 5차전을 계기로 자신감을 회복하자 팀전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에서의 비중을 잘 알고 있는 그는 6차전에서도 한방을 선언해 놓고 있다.

클린업트리오의 도화선인 3번대결도 승패의 갈림길. 홈런포와 찬스포인 양팀의 3번 이승엽과 박정태의 대결에서는 박정태의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박정태는 타율 0.455와 2개의 홈런으로 양팀타자들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했다. 반면 이승엽은 2할에도 못미치는 타격부진을 보였다. 자존심을 구긴 이승엽은 6차전 안방에서 한방으로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깨끗이 날려 버릴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해결사인 5번 김기태, 마해영의 대결에서는 김기태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팀내에서 타격감각이 가장 좋은 김기태는 5차전에서 그림같은 수비로 대량실점 위기를 넘기는 등 외야불안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공격에서도 김종훈, 스미스에 이어 타율 3위와 팀타선이 부진할 때 한방씩 터뜨려 영양가가 높다. 이에 맞서는 마해영은 삼성선수들과의 신경전에 밀려 제기량을 발휘 못했지만 6차전에서는 부산갈매기의 매서움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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