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다시 정치의 계절인가 보다. 여기저기서 창당 이야기다. 기성 정당들이 치고받고 싸우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내가 들어서 아는 신당 창당건도 다섯개나 된다. 민주노동당, 청년진보당, 국민회의 민주신당, 김용환-허화평신당, 홍사덕-장기표 신당 등이 그것이다.
많은 유권자들이 기성 정당들에 맘을 못주고 있기 때문일 게다. 기성 정당들이 대변해 내지 못하는 틈을 메우기 위해 당을 만드는 것은 일단 바람직한 일이다. 국민 누구나 정치적 대변체를 가질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다른 무자격 정당들이 결국 정치판만 어지럽히고 마는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 말만 신당이지 그 사람이 그 사람인 경우, 구태를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 벌써부터 특정 지역을 겨냥해 기웃거리는 경우들을 종종 보기 때문이다. 못된 기성 정치인들을 심판해야 하는 일 외에, 무늬만 신당인 사이비 신인들까지 가려내야 하는 일까지, 유권자의 숙제만 늘지 않을까 걱정이다.
홍덕률 대구대교수.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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