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일 오후 3당 총무들의 국회 정상화 합의에 따라 본회의를 소집, 이승만(李承晩) 전 대통령 및 신익희(申翼熙) 선생의 의회지도자상 건립안 등 계류안건을 상정했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심사보고만 마친채 산회하는 어이없는 사태를 빚었다.
이날 사태는 본회의가 일찌감치 예정돼 있었음에도 불구, '언론문건' 국정조사계획서 상정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본회의가 열리지 못할 것으로 '예단'한 여야의원들이 대부분 국회 구내를 벗어나 있던 탓이지만, 기본적으로 총선을 앞두고 마음은 '콩밭'에 가있던 의원들의 그간 행태로 볼 때 충분히 예견됐던 상황이라고 할 수있다.
이날 의사봉을 잡은 박준규(朴浚圭) 의장은 의사정족수(재적의원의 4분의 1)가 충족되자 본회의 개의를 선언, 여야의원들의 5분발언과 안건심사보고를 강행하면서 교섭단체를 통해 의원들의 출석을 독려했으나 의석이 더이상 채워지지 않자 2시간여만에 결국 '의사정족수 미달로 안건을 처리할 수 없다'며 법안처리를 2일로 미루고 산회를 선포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제헌국회 의장을 지낸 이승만(李承晩) 전 대통령의 동상을 국회 본관내에 건립하는 안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이 전 대통령의 동상을 신익희 부의장과 함께 의회지도자상(像)이라는 이름으로 세우자는 안이 의사일정 첫 순서로 상정되자 '소신 발언과 표결'로 한나라당에서 제명됐던 무소속 이미경(李美卿) 의원과 이수인(李壽仁)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반의회주의적 전력'을 들어 반대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대해 박준규 의장은 "집안이든 나라든 어른이 있어야 하며 우리 역사에도 그런 선배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자는 것이다"라면서 "의원 각자의 역사관이 있겠지만 건국후 50년이 지나도록 쓰레기통에 갇혀있는 대한민국 헌정사도 먼지를 털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동상 건립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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