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요실금 치료 명의 영남대의료원 정희창교수

영남대의료원 비뇨기과 정희창(鄭熙昌·39)교수는 환자들 사이에 여성비뇨기, 특히 요실금 치료 분야의 명의(名醫)로 알려져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환자빈도를 조사, 40대이상 여성 5명중 1명이 요실금 환자라는 사실을 밝혀낸 그는 중년여성의 윤택한 생활을 가로막는 요실금을 퇴치하기 위해 임상연구를 거듭한 결과 그동안 적절히 치료하지 못한 채 덮어두다시피 했던 치부(恥部)병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요실금 분야에서 지역 최다 치료실적을 가진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오줌이 흘러나오거나 화장실 가는 횟수가 잦아지는 현상인 요실금은 다산이나 난산 등으로 골반근육이 느슨해져 생기는 것으로 요도 괄약근 약화나 갱년기이후 호르몬(에스트로젠)감소 때문"이라고 말한다.

요실금 전문가 답게 '탐폰형 요실금 치료기'를 개발, 지난 6월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제1회 교수실험실 창업 경연대회'서 의사로선 유일하게 생명공학 분야에서 장려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또 지역서 유일하게 지난 3월부터 요실금 환자에 대한 '1일 입원 수술제'를 도입한 결과 좋은 성과를 얻어 학회에 발표한 그는 새천년에는 뇌 및 척추손상이나 뇌졸중 등으로 손상당한 방광기능을 치유하는데 연구 목표를 두겠다고 다짐한다.

지난 95년 '음경에 대한 산화질소의 역할규명'으로 국내 최초로 아시아태평양 임포텐츠학회 최우수 논문상을 받은데 이어 97년 '방광 및 요도의 생리적인 연구'와 '신장의 기초생리에 대한 연구'로 대한비뇨기과학회 우수논문상을 받는 등 관련분야의 권위를 확보했다.

이밖에 난치병의 일종인 만성전립선통증·여성간질성방광염 등 만성방광통증 증후군과 여성의 과활동성 방광질환에 대해 전기자극치료를 시행한 결과 전례없는 효과를 얻어 국제학회에 보고하는 등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한 신의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공학기술을 의학적으로 활용하는데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영남대 의료공학연구소와 생체의용전자연구소 연구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그는 영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일선 병원근무를 거쳐 지난 95년부터 모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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