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즈믄둥이 우렁찬 '응애'

대구지역 첫 즈믄둥이가 2000년 1월1일 0시0분1초에 동산의료원과 신세계병원에서 각각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며 태어났다.

동산의료원에서 출생한 아기의 부모는 성문관 입시학원 강사인 김상복(38·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태왕 2차아파트)씨와 삼성생명보험 설계사인 정미선(34)씨.

아기는 몸무게 3.96kg의 남자로 건강한 상태며 산모가 분만실로 들어간지 9시간30분만에 울음을 터뜨렸다.

아버지 김씨는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태어난 만큼 건강하고 밝게 키울 것"이라며 "이름도 즈믄둥이에 어울리게 짓겠다"고 말했다.

할머니 등 가족들도 "며느리가 양손에 고추를 가득 들고 집으로 들어오는 태몽을 꾸었지만 아들을 낳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며 기뻐했다.

병원측은 새천년 첫날 첫번째 태어난 행운을 안은 이 아기에게 입원비와 분만비 무료의 특전을 주고 축하했다.

또 같은 시간, 신세계병원에서는 석종호(34·치과의사·대구시 북구 산격2동)씨와 부인 우현미(30)씨 사이에 몸무게 3.65kg의 즈믄둥이 남자아기가 태어나 병원측으로부터 평생 무료 진료권, 분만·입원비 무료 특전, 금반지, 내의 등을 선물로 받는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도 0시2분 파티마병원에서 김명신(28·여·수원시 팔달구 매탄동)씨가 몸무게 3.15kg의 사내아기를 낳는 등 이날 새벽까지 대구시내 종합병원과 산부인과 병원에서는 수십명의 즈믄둥이가 우렁찬 울음소리를 터뜨리며 잇따라 태어났다.

한편 한반도 최동단 울릉도에서는 0시20분쯤 울릉군보건의료원에서 한명근(32·울릉군 울릉읍 저동1리·울릉우체국 직원)씨와 부인 김영숙(37)씨 사이에서 몸무게 3.65kg으로 태어난 딸이 새천년 울릉도 첫아기로 기록됐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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