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니콜 프로농구-동양, SBS 만나면 즐겁다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주말 1승1패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6위자리를 지켰다.

동양은 9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SBS와의 시즌 24차전(SBS 3차전)에서 주포 전희철의 결장(발목 부상)에도 불구, 로프튼의 공수에 걸친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힘입어 93대92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양은 시즌 SBS전 3연승의 호조를 보이며 11승13패를 기록, 3위 삼성과 1.5게임차를 유지했다

경기 시작 전 동양 벤치에는 2연패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전날 대구 홈에서 열린 현대전에서 어처구니없는 역전패(92대 95)를 당한데다 전희철이 이 경기에서 발목을 삐어 출전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동양은 그러나 전희철을 대신한 이훈재(4점)-허영(14점)과 포인트가드 정낙영(8점)-이인규(5점)가 골고루 득점에 가세, 3쿼터까지 73대69로 줄곧 앞서나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날 동양 승리의 주역은 용병 로프튼과 호프였다. 로프튼은 양팀 최다인 32득점을 집중하며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호프는 14득점으로 평소보다 득점력이 떨어졌으나 리바운드 15개로 골밑을 장악했다. 호프는 종료 5.9초전 92대92에서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결승점을 뽑았다.

전날 동양은 4연승을 눈앞에 두고 분루를 삼켰다. 4쿼터 종료 4분전 동양은 87대77로 10점차로 앞섰으나 이후 종료 29.8초전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화를 자초했다. 이 상황에서 현대는 무려 18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 95대87로 역전시켰다.

현대의 짜릿한 역전승은 3점슛 10개를 포함, 41득점한 조성원이 주도했지만 심판의 오심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87대77에서 현대 이상민이 명백한 턴오버(더블 드리블)을 범했으나 심판은 인정하지 않았다.

현대는 잠실경기에서 조성원(28점)의 신들린 듯한 3점포를 앞세워 삼보를 96대94로 제압, 3연승 했다.

골드뱅크는 이어 열린 잠실경기에서 현주엽(34점·9리바운드·12어시스트)의 막판 대활약으로 강동희가 빠진 기아를 105대 95로 눌러 6연패를 안겼다.

삼성은 부천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버넬 싱글튼(28점·8리바운드)과 G. J 헌터(20점) 두 용병의 콤비플레이에 힘입어 우지원(25점)이 버틴 신세기를 91대72로 눌렀다.

金敎盛기자

◇전적(8일)

L G 88-80 신세기(잠실)

골드뱅크 101-97 SBS(군산)

삼 보 89- 81 S K(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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