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대변인을 지내다 DJP연대에 반대해 한나라당에 입당, 다시 대변인을 맡아 본 특이한 이력의 안택수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곳이다.
여러 사람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긴 했으나 막상 한나라당의 공천 신청은 안 의원만 했다. 비공개 신청이나 내천자 이름도 오르내리지 않아 안 의원 공천은 확실해 보인다.
이 지역은 지난 대선은 물론 98년 6.4 지방선거에서도 한나라당 소속의 시장.구청장 후보는 물론 광역의원 후보에게 몰표를 던져 준 곳이다. 안 의원은 이같은 지역의 친 한나라당 정서에다 대변인 시절 잘 알려진 얼굴을 최대 무기로 삼고 있다. 지역에서 중앙당 당직을 지낸 인사들 가운데 가장 덕을 많이 본 인물로 통한다.
그러나 15대 총선 공약이기도 한 인문계 고교의 칠곡이전이 사대부고 동창회의 반대로 주춤한 것이 안 의원의 재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을 받고 있다. 안의원의 아성에 도전하는 인사로는 15대 총선에 출마했던 이성환 계명대 교수가 있다. 그는 낙선 이후 주민도서관과 주부 대상 강좌를 하는 대구교육문화원을 열어 꾸준히 표밭을 누벼온 점에서 15대 총선 때와는 다른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또 고속도로 통행료 문제, 국우터널 유료화 반대운동 등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 있었다는 점을 내세운다. 이 교수는 그러나 신당 등 여러 정치적 기류에 기웃거리기 보다는 무소속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14대 총선에서 통일 국민당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는 대구대 송화섭 교수는 여권 신당인 새천년 민주당의 창당 추진위원으로 있어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출마를 한다면 이 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송 교수는 그러나 여권의 출마 권유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반 여당 정서가 워낙 강해 주저하고 있다. 이대로 별 변화가 없다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송 교수의 말이다.
이밖에 경북여상 교사 출신으로 10년간 이 지역을 관리해 왔다고 주장하는 조정현씨도 출마를 준비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조씨는 이 곳이 과거 칠곡군 지역이라는 점에서 고향 사람들의 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 외에 지난 총선에서 자민련 바람을 업은 안 의원에게 석패한 김용태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거취도 출마 여부를 떠나 관심사다. 김 전 실장은 15대 총선 이후 이렇다 할 지역관리는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출마설이 나돈다. 결국 관건은 한나라당의 공천 여부다. 그러나 김 전실장이 안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정치권의 일반적 전망은 비관적이다. 또 김 전실장이 북구갑으로 옮겨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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