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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계고려 석탑방치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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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출향인사가 7년째 폐탑인 상운면 운계리 3층석탑(경북도 문화재자료 제283호)의 복원을 청원하는등 고향 문화재 사랑운동을 펴고 있어 화제다.

상운면 출신인 최종화(54·서울 상계초등 교감)씨는 최근 봉화군 홈페이지에 '얼이 살아 숨쉬는 폐탑을 보호하자'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고려말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운계리 3층석탑이 일제에 의해 해체되어 반출된 이 탑의 사리함과 연혁 등을 적은 문헌등 문화재 회수와 함께 고증작업을 통한 복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글에서 또 "지난 93년 2월 논둑에 방치된 이 석탑의 복원 및 문화재 지정을 바라는 청원 이후 문화재 전문위원의 현장조사 등을 통해 같은해 12월 경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으나 현재까지 복원이 안된 채 폐탑으로 있어 안타깝다"며 군에서 하루빨리 복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최씨의 운계리 3층석탑 복원노력은 지난 93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그는 지난 93년 이 탑을 직접 돌아보고 난후 방치되어 있는 것이 안타까워 탑의 연혁 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이 석탑의 해체시 현장에 있었던 마을주민 최계환씨로부터 '일제시대인 1934년 당시 일본인 주재소장과 골동품 수집상, 국내인인 상운면장, 구장 등이 인부를 동원하여 이 탑을 해체하고,석탑 1층 장방형의 감실(사리등을 모시어 두는 곳) 속에 있던 사리함과 문헌등을 가져갔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최씨는 "그동안 마을주민을 중심으로 복원을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아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는 만큼 봉화군에서 일본대사관 등을 통해 탑 감실속에 있던 사리함과 문서 등에 대한 고증과 회수노력을 하고, 이 탑의 복원을 통해 조상의 얼이 담긴 문화재를 애호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봉화군으로부터 "지난 93년 12월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283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으나 목조 문화재등 시급한 문화재 보수대상이 있어 복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답변을 받았으나 앞으로도 이 탑의 복원 등 고향문화재 사랑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振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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