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금 신고 하든 말든…" 세무서 불친절 울화통

지난해말 미분양아파트를 분양받았다가 갑자기 사정이 생겨 전매를 했다.

분양대금 그대로 전매를 했기 때문에 양도차익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세법에 대해 세무서에 전화를 해서 전매시 양도차익이 없어도 자진신고를 해야하는지의 여부를 물었다.

그런데 대뜸 "신고를 하든지 안하든지는 마음대로 하십시오"라고 했다.

잘 몰라서 묻는 사람에게 어떻게 이런 식의 답변을 할 수 있느냐고 항의를 하니 "신고를 하든지 안하든지는 세무서에서 정할 일도 아니고 신고를 안하면 조사가 들어가고 신고하면 서류절차가 복잡하니 알아서 하라는 뜻이다"라고 했다.

어이가 없어 전화를 끊었다가 담당 과장과 얘기하고 싶다며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담당과장은 연수중이라 없다며 다른 직원이 전화를 받아 업무량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며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아무리 바빠도 화난 목소리로 꾸지람하듯이 대답하는 것이 공무원의 자세는 아니다. 공무원 친절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줄 안다.

하지만 기본적인 질문조차도 받을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은 일부 공무원들에겐 아직 거리가 먼 얘기인 듯 싶다.

이미경(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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