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천년동안에 그려진 최고의 그림은 무엇일까. 학자와 전문가들은 '원근법'이 바로 최고의 그림이라고 손꼽았다. 루터의 사상은 최고의 사상이며, 수에즈 운하와 베스트팔렌조약, 베네치아항구, 사라토가전투, 천연두, 증거주의, 주기율표 '원소', 지퍼, 콩, 축구, 마늘 등은 지난 밀레니엄의 각 분야 최고의 것으로 뽑혔다.
뉴욕 타임스 매거진의 특별기획물을 우리말로 번역한 '밀레니엄인이 꼭 알아야 할 천년의 최고'(드림21 펴냄)에는 세계 석학과 전문가들이 선정한 지난 천년의 베스트가 담겨 있다. 사상과 이야기, 발명품 등과 같은 진지한 것에서부터 마술적인 속임수, 구두점 등처럼 별난 것, 여성의 종교.정치.직업.성생활 등에 관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 인류의 모험사 등을 다루고 있다.
독자들의 흥미를 끄는 베스트는 '십자군'이 최고의 사기극이었다는 점이다. 1198년 교황 이노센트 3세가 선포한 네번째 십자군 원정은 프랑크족 기사들과 베네치아, 비잔틴제국 사이에 서로 물고 물리는 속임수의 향연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각 분야 베스트를 뽑은 이유는 뭘까. '베스트(best)'는 인간 사회에서 이뤄진 진보를 측정하는 수단이자 기억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판단하는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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