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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열씨 시집 '은유를 떼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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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재열(경북대 교수.영문과)씨가 시집 '은유를 떼기치다'를 펴냈다.

86년 첫 시집 '퀄퀄퀄퀄 물소리'이후 14년만에 낸 두번째 시집. 시집을 펴들면 첫 부분부터 난해하다는 인상을 주는 이번 시집은 산문조의 이어쓰기와 환유(換喩)적 시쓰기 기법이 크게 눈에 들어온다. 환유는 '표현하려는 대상과 관련되는 다른 사물이나 속성을 대신 들어 그 대상을 묘사하는 비유법'이라는 사전적 의미. 시인은 이 기법을 통해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넘나들며 선명한 이미지의 언어를 표출시키고 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각 행 마다 끊임없이 환유의 고리를 이어가며 언어 속에서 살아 숨쉬는 인간의 내재된 욕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자기 내면에 투영된 외부세계의 수많은 인상들을 포착하고, 무의식의 세계에서 잠자고 있는 욕망 또는 성적 충동을 건져 올려 시로 풀어내고 있다.

기호적 시쓰기 영역을 단단하게 구축하고 있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환유는 즐거운 연상(聯想)이며, 끝없는 환유의 고리는 즐거움을 안겨 주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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