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내 병·의원 10대 임신중절 줄이어

최근 10대 소녀들을 상대로 한 매매춘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임신중절 수술을 받기 위해 대구시내 병·의원을 찾는 10대들이 줄을 잇고 있어 충격을 주고있다.

대구시내 모 산부인과의원의 경우 한달 평균 15명, 또다른 산부인과의원에는 20명의 10대가 임신중절 수술을 받기위해 찾아오고 있으며 모 병원은 한달 평균 10대 40여명에 대해 임신중절 수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대구시내 모 산부인과병원을 찾아와 임신 32주 진단을 받은 권모(18·여고 2년)양은 "너무 늦어 수술을 할 수 없다"는 의사의 말에도 아랑곳 않고 소파 수술을 해 줄것을 요구했다. 또 20일 또래 3명과 함께 모 병원을 찾아 임신 8주 진단을 받은 김모(16)양은 "보호자와 함께 오지 않으면 수술을 해 줄 수 없다"는 의사에 말에 "다른 병원에서는 그냥 해 주던데 왜 안되느냐"며 당돌한 태도로 일관하기도 했다.

임신중절을 하려고 병·의원을 찾는 소녀들은 대부분 15~18세로 대개 임신 18~20주에 사실을 확인하고 나이를 속인 채 가명으로 수술을 요구하고 있으며 몇몇의 경우는 임신 20~30주를 넘긴 상태에서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더구나 한번 임신중절 수술을 했던 소녀가 또다시 반복해서 중절수술을 하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큰 문제라는 것. 의사들은 임신한 10대의 20~30%가 2~3번 임신중절 수술 경험을 가졌으며 5번 이상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이숙형 산부인과의원장은 "무턱댄 중절 수술은 합병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조기 임신이나 많은 사람과의 성관계는 자궁암 유발률을 크게 높이므로 여성의 종합적인 건강관리 차원에서 중·고교 교사연수 등을 통해 임신과 관련된 성교육을 전문적이고도 심도있게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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