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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만들기 등 주부 명절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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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째인 주부 박모(35.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씨는 설 명절을 10여일 앞둔 지난달 25일 쯤 호흡 곤란 및 부분적 기억상실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심리적 갈등을 무의식적으로 억압하는데서 발병하는 '전환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측은 박씨의 남편이 실업상태인데다 평소 시댁과의 관계가 좋지않은 상황에서 경북 상주에 있는 시댁을 찾아 '명절 노동'에 시달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엄청난 심리적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처럼 '명절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병원을 찾는 주부들이 잇따르고 있으며 그 증상도 점차 심각해지자 명절문화를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PC 통신 천리안 주부동호회에는 "시댁과의 갈등과 심한 노동에 시달려야 하는 명절이 끔찍하게 싫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매일 20~30건씩 게재되고 있다.

대구시 서구 평리동 ㅁ신경정신과 의원의 경우 지난달 말부터 하루 5~10명의 주부들이 명절을 앞두고 불면증, 우울증, 두통, 대인공포증에 시달린다며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한 주부 네티즌은 "정신이 희미해지고 기운이 다 할 때까지 차례음식 만들기, 상차리기, 설거지 등에 시달려야하고 친정에는 인사조차 하러 가지 못하는 것이 설 명절"이라며 "결혼한 뒤부터 명절이 정말 싫다"고 토로했다.

ㅁ신경정신과 강혜숙 원장은 "남편들도 명절 노동을 돕고 가족간 대화에 주부들을 참여시키는 등 명절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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