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피라미드 판매 다시 기승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주로 일자리를 구하려는 젊은이들을 회원으로 모집, 영업중인 '피라미드' 업체가 이들이 탈퇴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등 인권유린적 피해를 입혀 물의를 빚고 있다김모(24·대구시 수성구 범어동·휴학생)씨는 지난해 10월 1주일만 교육을 받으면 영업직 일을 할 수 있다는 친구의 소개로 경기도 군포에 있는 ㅎ업체를 찾았다.

김씨는 영양제 등 32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하면 회원자격이 부여된다는 말에 가족들로부터 방세를 핑계로 500만원을 받아 대금을 지불했으며 3개월 여동안 안산시의 한 주택에 5~6명씩 합숙생활을 하며 물품 판매와 친·인척, 친구 등을 회원으로 확보할 수 있는 교육을 받았으며 전화로 회원를 모집할 것을 요구받았다는 것.

김씨는 안산으로 찾아온 가족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집으로 돌아갔다.

이 업체는 회원들에게 320만원 이상의 물품을 사는 회원 한 명을 모집하면 한단계 직급을 올려주며 2명 이상 회원을 데려오면 150만~25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식으로 회원 수에 따라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고 현혹했다.

신모(23·대구시 수성구 중동·대학생)씨도 2개월 전 친구의 소개로 같은 업체에서 320만원을 내고 물품을 구입한 뒤 2개월 여동안 합숙을 하면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

신씨는 "강사들이 하루 10여시간씩 물품을 팔고 회원을 확보하는 수단을 강의하고 목돈을 벌 수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세뇌했다"며 "한 방에 4~6명씩 잠을 자며 전화나 화장실도 제대로 못갈 정도로 감금생활을 한 것은 물론 하루 3끼를 라면으로 떼우는 날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모(26·여)씨는 지난해 11월 1주일 교육을 받으면 실적에 따라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친구의 소개로 대구시 수성구 ㅅ 업체에서 자석요 등을 340만원에 구입해 회원이 됐으나 제품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 판매가 어려울 것 같아 제품 환불을 요구, 거절당해 소비자연맹 대구지회에 고발했다.

소비자연맹대구지회 관계자는 "물건을 판매하기 보다 사람을 확보해 조직을 늘리는 식의 비정상적인 다단계판매업체들로 인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며 "일정기간 얼마를 벌수 있다거나 사람을 몇 명 데려오면 일정 수당을 지급받고 승진할 수 있다는 식의 말에 현혹돼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金敎榮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충북 청주에서 당원 교육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계엄 해제 표결에 대한 책임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iM금융그룹은 19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강정훈 iM뱅크 부행장을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강정훈 후보는 1969년생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가 훈련용 사격 실탄 2만발을 무단으로 유출한 사실이 밝혀져, 해당 인물은 현재 구속되어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