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3시45분께 광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에서 교도관을 흉기로 찌르고 탈주한 노수관(38).정필호(37).장현범(32) 등 탈주범 3명 중 노.정은 불과 수시간만에 서울까지, 장은 경기도 안산까지 잠입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특히 이들은 상의에 스웨터 등을 걸치기는 했으나 황토색 죄수복 하의를 입고 고무신을 신은 상태에서 차량을 탈취, 도주했음에도 불구하고 검문검색을 한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경찰의 허술한 검문망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들은 이날 법원 후문쪽 담을 넘어 탈출한 뒤 카렌스 승합차를 탈취, 전북 순창 방면으로 그대로 달아났다.
탈주범들은 서로 번갈아 운전을 하며 2시간여만인 오후 5시50분께 전북 순창군 금과면 방충리 국도변에 도착했으나 금과검문소에서 검문을 벌이고 있는것을 눈치채고 카렌스 승합차를 버린 뒤 인근 산으로 도주했다.
이들은 인근 구례리 봉산마을에 도착, 이 마을에 세워져 있던 전북1수 1735호 엘란트라 승용차를 훔쳐 전북 전주시 방면으로 차를 몰았다.
이들은 전주 시내 모 아파트 주차장에 정차, 자신들이 신고온 고무신을 버리고 장이 훔쳐온 흰색 운동화를 갈아 신었으며 장은 경기도 고양시 원당에 사는 형에게 공중전화로 '전주에 도착했다. 도피자금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했다.
25일 0시30분께 이들은 약속장소인 전주톨게이트 앞 광고판으로 장의 형을 만나 장은 형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떠났고 노와 정은 장의 형으로부터 현금 80만원을 받았다.
서울 출신인 정은 노에게 "숨기가 편한 서울로 가자"고 제의, 톨게이트 인근에서 정차중이던 화물트럭 뒤칸에 몰래 탔다.
노와 정은 오리역에서 지하철 분당선을 타고 수서역에서 내려 택시를 탄 뒤 서울 평화시장까지 왔으며 당시 도착 시간은 오전 6시50분이었다.
이들은 택시에서 내리자 흰색 스웨터, 베이지색 면바지 등을 구입한뒤 옷을 갈아입으려 2층 화장실로 갔다.
먼저 옷을 갈아입은 노가 화장실 앞에서 망을 보고 정이 화장실안에서 옷을 갈아입는 사이 이들의 행색과 동태를 수상히 여긴 상인이 경찰에 신고를 했다.
현장에 출동한 서울 중부경찰서 관할 을지파출소 김병욱 순경이 노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노는 김 순경을 밀치고 시장밖으로 후다닥 도망치다 뒤따라간 중부경찰서 구장범 경사 등과 격투 끝에 붙잡혔다.
광주지방법원을 탈출한 뒤 18시간이 지난 뒤였다.
그러나 경찰이 도망가는 노를 쫓는 사이 정은 화장실 안에 숨어 있다가 유유히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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