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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침공협박 독립파 천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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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선거가 오는 18일 실시된다. 선거일이 가까와지면서 후보간 비방전이 가열되는데다 '중국판 북풍' 까지 가세, 혼돈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쭦선거 상황 = 최근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는 민진당 천수이볜이 26%, 집권 국민당 롄잔이 25%, 무소속 쑹추위가 24%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빅3 후보들이 오차 범위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7월 중순 첫 신문 여론조사 때 나타난 쑹추위 40%, 천수이볜 21%, 롄잔 14%와 비교할 경우 크게 달라진 상황.

이같은 변화는 정책 대결 보다는 상호비방과 폭로전 때문이다. 지난 해에 이어진 주요 폭로 일지와 그 주체는 △쑹추위 천수이볜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주장(제2야당 신당, 9/5) △정부의 도청 폭로(쑹추위, 11/2) △쑹후보가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선거자금 3조3천억여원 수령했다는 주장(렌잔. 11/28) △쑹후보가 국민당 재직 때 총선자금을 빼돌리고 탈세를 위해 아들 계좌에 입금했다는 주장(국민당, 12/7) △자신의 아들 계좌 돈은 리덩후이 총통이 장징궈 전 총통의 유족을 돌보라고 준 돈이라는 역폭로(쑹후보, 12/4) 등이다. 막가파식 비방전은 앞으로 더욱 극성을 부릴 전망.

쭦 중국판 북풍 = 작년 7월 리덩후이 총통이 중국.대만 관계를 '특수 국가 대 국가'로 규정한 이후 중국과의 사이에 긴장이 고조돼 왔고, 지난달에 중국이 '양안 백서'를 발표 뒤 본격적인 '북풍'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중국은 '통일협상 거부 때' 무력사용 가능성을 내비치는 수준에서 위협을 시작했다. 그러나 위협 수위는 제9기 전인대(全人大) 개최를 전후해 점차 높아지다, 마침내 지난 7일 대만침공 3대 조건(천수이볜 후보 당선, 양국론 견지, 미하원의 대만 안전 강화법 통과)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독립주의자 천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

쭦선거 전망= 1996년 대만 선거 때도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북풍'을 일으켰었다. 그러나 '독립파' 리덩후이 현 총통의 압승으로 끝났다. 의도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난 셈.

이번 북풍과 관련해서도 이미, 가장 큰 덕을 보고 있는 사람은 천수이볜이고 피해자는 친중국 성향을 지닌 쑹추위라는 일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주의에 익숙해진 대만인들이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기 보다는 4년 전 처럼 오히려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다른 분석도 있다. 중국의 위협에 따른 주가하락이 문제라는 것. 500만 대만 주식 투자자들은 중국이 싫어하는 후보를 지지해 안보상 불안이 빚어지는 것을 원치 않으리라는 것이다. 이 경우 수혜자는 집권당 롄잔. 여기다 국민당의 자금 동원력이 막판 위력을 발휘하면 롄의 당선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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