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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강동희 '부활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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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강동희(34.사진)의 투혼이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플레이오프 탈락 문턱에서 끌어올렸다.

부상과 체력저하로 팀 2연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던 강동희는 13일 부산에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신들린 듯한 3점포와 사그라들지 않는 승부근성으로 팀을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강동희가 '한국 최고의 포인트가드'라는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친 것은 패색이 짙던 4쿼터 초반.

3쿼터까지 6점에 4어시스트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강동희는 4쿼터가 시작하자마자 시원한 3점포로 66대68, 점수차를 2점차로 좁혔다.

강동희는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한번 3점포를 성공시키며 69대68로 전세를 뒤집었고 2분 후 3번째 3점포로 경기장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강동희의 3연속 3점포는 기아의 승리를 바라던 부산 팬들 뿐만이 아니라 경기를 포기하기 일보직전이었던 팀 동료들의 사기까지 올려놓았다.

삼성의 버넬 싱글튼에게 줄곳 골밑을 내주던 외국인 센터 토시로 저머니는 강동희의 3점포 성공과 함께 연속으로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손쉬운 자유투를 연속으로 놓치던 김영만도 슛감각을 되찾고 연속 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동희는 경기 종료 2.2초전 또다시 3점포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와 자신의 부활을 자축했다.

패스미스와 둔한 몸놀림으로 팬들의 원성을 받던 1-2차전의 '노장' 강동희라고는 볼 수 없는 뛰어난 활약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아의 박수교 감독은 '4쿼터에 보여준 강동희의 활약은 감동적이었다는 말로 밖에는 표현할 수 없다'면서 '강동희의 활약이 4차전에서도 팀의 활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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