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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키모소년 비극적 삶 책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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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여년전 탐험가에 이끌려 뉴욕 땅을 밟은 에스키모 소년의 비극적 삶을 다룬 '내 아버지의 시신을 돌려주오'가 미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북극 사학자인 켄 하퍼(55)가 엮은 '내 아버지의…'는 에스키모 '미닉'의 실제 삶을 통해 북극 탐험가 로버트 E·피어리와 미국 자연사박물관측의 부도덕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출간 15년만에 가해자의땅인 미국에서 선보이게 된다.

'내 아버지의…'에 따르면 미닉이 피어리를 따라 뉴욕항에 도착한 것은 1897년 9월.

피어리는 자연사박물관의 인류학 연구에 이용하기 위해 당시 6세였던 미닉과 그의 아버지 등 6명의 에스키모를 '희망'호(號)에 태워 뉴욕에 데려왔으며 다음 날부터 에스키모 털옷을 걸친 미닉 일행을 미국인들의 '인간 구경거리'로 만들었다.미닉 일행은 이후 자연사박물관으로 옮겨져 인간 전시품 생활을 했다.

그러나 미닉의 아버지를 비롯한 4명의 에스키모는 뉴욕의 오염된 공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얼마되지 않아 결핵으로 숨졌으며 나머지 1명은 북극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미닉만 남았다.

자연사박물관측은 미닉의 아버지를 비롯해 숨진 에스키모의 시신을 매장한 것처럼 가짜 장례식을 치른 뒤 시신을 벨르브병원으로 보내 해부를 하고 전시용 유골로 만들어 보관했다.

1907년에 아버지의 유골이 박물관측에 소장돼 있다는 것을 알고 줄기차게 유골 반환을 요청했지만 박물관측은 그때마다 모르쇠로 일관했다.

미닉은 미국에서 대학교육까지 받았지만 항상 '이방인'일 수 밖에 없어서 1909년에 북극으로 돌아갔지만 이미 이곳에서도 정착하지 못하고 7년만에 다시 미국으로 건너와 실업자로 전전했다. 피츠버그에서 벌목인부로 일하던 미닉은 스페인 독감에 걸려 1918년 27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에스키모 부인을 맞고 사전까지 편찬한 하퍼는 "북극점 정복을 주장했던 피어리가 과학을 위해 탐험에 나섰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모피 밀수 등으로 돈을 챙겼으며 이름까지 알고 지내던 에스키모가 숨지자 무덤을 파헤쳐 유골을 자연사박물관측에 넘기는 등 부도덕한 인물"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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