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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자들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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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인구가 700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같은 투자자라도 주식에 대한 지식정도는 천차만별이다. 증권사 직원을 뺨치는 '전문가급' 투자자가 있는 반면 '왕초보' 투자자도 적지 않다. 이를테면 투자자의 '두 얼굴'이라 할 수 있다.

30대 후반의 회사원 이모씨는 최근 대학 동기모임에 참석했다 '왕따'신세가 됐다. 주식투자를 않는 이씨는 2시간 내내 친구들의 주식얘기를 잠자코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은행,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은 "누가 얼마를 벌었더라" "어떤 종목이 유망하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준다"는 등 전문가 수준의 얘기를 끊임없이 쏟아냈다. 동창회, 계, 집안행사 등 모임이 있는 곳마다 '본론'보다 주식얘기로 꽃이 피고, 주식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 좌중을 휘어잡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증권사 창구에서도 전문가급 지식을 갖춘 투자자들이 많이 눈에 띈다. 컴퓨터를 두드리며 각종 차트를 분석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고, 상담 직원과 매도, 매수를 두고 '토론'(?)까지 벌이는 손님들도 있다.

반면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수준의 투자자들도 많다.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엔 증권사에서 맡고 있는 주식계좌 개설, 매수매도 업무를 처리해달라는 투자자들의 전화가 종종 걸려오고 있다. 증권사에도 "오늘 사서 오늘 당장 팔아 이익을 남길 종목을 찍어달라"는 막무가내형 투자자들을 비롯 매수, 매도 종목의 이름조차 제대로 모르거나 심지어 매수, 매도를 착각해 주문을 잘못내는 투자자들도 더러 있다는 게 증권사 직원들의 귀띔이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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