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서 만난 주민들이 고맙게 생각해 소주 한잔을 권할때 제가 하는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영덕군 달산면 인곡리에서 23년째 이장을 해오고 있는 방병출(66)씨는 수십년째 주민들의 귀찮고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해주는 동네 심부름꾼 역할을 해왔지만 힘들고 어렵다는 표정보다 즐거운 마음이 넘치는 모습.
40대이던 지난78년 몸이 아픈 노모를 모시고 귀향한 그다음해에 선거로 이장에 뽑힌뒤 주민들의 신임을 받아 한해 한해씩 이장임기를 채워온게 벌써 60대후반인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방씨의 하루는 오전7시 마을회관에서 산불조심과 수로정비, 자연보호, 농약병및 폐비닐수거 등을 알리는 아침방송으로 시작한다. 이어 4곳에 흩어져 형성된 58가구 자연부락을 자전거를 타고 아침, 저녁으로 한바퀴 돌아보는게 중요한 일과이다방씨는 마을을 도는 동안 호적등본 등 행정기관에서 떼야할 제증명 발급 부탁이나 사소한 민원들을 4km떨어진 달산면사무소에 들러 주민들의 민원을 처리해 준다.장미자 달산면장은 "관내 19개리 이장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으신데도 불구, 마을일을 너무 열심히 하고 행정협조도 잘해 모범이 되고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방씨는 "이장생활중 인곡리가 5년 연속 범죄없는 마을에 선정되고 인곡~봉산을 잇는 도로가 완전하게 확장·포장된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영덕·鄭相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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